|
아산시가 폐교된 선장초 학선분교를 매입해 인성학습원을 조성하려던 사업이 취소되고 다른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키전용구장이 유력하지만 부지 모양상 규격구장 설치를 위해 추가 매입이 필요할 전망이다. |
폐교된 선장초 학선분교를 매입해 추진하던 인성학습원 조성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업무보고에서 인성학습원 조성사업이 공사가 마무리 된 후에도 매년 인건비 등 운영비를 지원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며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지시해 사업추진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아산시는 지난 2006년 4월 선장면 선창리 12-46번지에 위치한 선장초등학교 학선분교 1만2397㎡를 13억5200만원에 매입해 자연학습장, 각종 놀이시설 및 안전탐구장을 조성해 인성교육 체험의 장으로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운영주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전국공모로 수탁업체를 공모하면서 당초 폐교활용 방안에 인성학습원을 공모한 충남보육시설연합회 아산지회에서 반발해 사업이 지연됐다.
2년 뒤인 2008년 3월 보육시설연합회와의 갈등을 뒤로한 채 순천향대와 3년간 위탁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2009년 5억4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노후건물 철거 및 부지조성공사를 마무리했지만, 이마저도 건물신축 및 운영예산 16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지금까지 방치되면서 이미 설치된 시설 노후와 관리부실 등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는 16억원을 확보해서 완공한다 해도 수익사업이 아닌 만큼 준공 후에도 인건비와 시설관리비 등 연 3억원 정도의 운영비를 지원해야 하는 재정부담 문제와 아직 부지조성만 이뤄지고 시공조차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
아산시 가정복지과 전영근 보육복지팀장은 “인성학습은 어린이집에서도 이뤄지고 있고 굳이 필요하다면 공주에 있는 충남 인성학습원을 이용하게끔 지원하고 그 예산을 차라리 보육시설 종사자 처우개선을 지원하는 것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활용방안 중 올해 안에 장소가 정해지지 않으면 도비를 반납해야 하는 등 부지선정에 애를 먹고 있는 하키전용구장 건립이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학선분교 부지 모양상 규격구장(100m×60m)이 1면밖에 나오질 않아 추가로 부지매입을 해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어 검토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안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