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시대 아산주재기자, 아산시 시인회·문인협회 회원, 한맥문학동인지 이사, 한맥문인협회 회원, 어르신정보활용능력 충남도대회 우수상(포토샵, 파워포인트 공부 완료) 수상자, 노인자살예방감사, 노인상담사, 아산시민기자(시정모니터요원) 이 모든 것이 김군자씨의 다른 이름이다.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노인인구는 많아지는데 노인들이 죽는 날만 기다리며 살 수는 없는 것 아니예요? 노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열심히 했고 그러다 보니 여러활동을 하게 됐어요. 노인분들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노인회장님도 인터넷도 할 줄 알고 적극적으로 배울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문학, 컴퓨터, 사회봉사활동, 언론인까지 다양한 역할을 하는 김군자씨가 지난 17일 온양관광호텔에서 시집 ‘별이 빛나는 바닷가’를 내고 지난 2008년 결혼 50주년과 70세를 기념한 첫 출판기념회를 가진 후 2년만에 두 번째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평소에 밝은 분위기로 사랑에 관한 글을 많이 썼어요.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짧은 만남을 가지는 것 같아 안타깝거든요. 저는 52년 결혼생활을 지키면서 주례선생님이 말씀하신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살라는 말을 지키게 됐어요.”
그렇다 그녀는 이제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됐지만 오히려 열정은 젊은이들을 앞서고 있다.
“그동안 자식키우느라 못했던 하고싶었던 일에 대한 욕구가 살아났어요. 살아있는 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전해주고 싶어요. 지난해 9월부터 전철에서 거동불편하거나 외국인들한테 안내봉사를 하고 있어요. 미약하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행복하고 기뻐요. 인터넷에서 저를 보고 여기까지 찾아오는 분들도 계세요. 너무 고맙죠.”
그녀의 열정적인 삶에 감동받은 팬들도 차츰 늘어나고 그녀 역시 유명인이 되고 있다.
옷차림도 항상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밀리터리룩을 즐겨 입는다. 주위의 눈을 의식하기보다는 자신이 편하고 행복한게 중요하다는 그녀의 생활관을 엿보게 한다. 끝으로 그녀는 수필집을 준비한다는 말과 함게 아산의 홍보대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아산에 살기 시작한지 20년이 됐는데, 살다보니까 아산만큼 좋은 곳이 없어요. 그래서 시에서도 신정호, 외암마을, 현충사 등 아산의 명소가 자주 등장합니다. 얼마나 활동할 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아산을 외부에 알리는 홍보담당자가 되고 싶어요.”
안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