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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신정호 모습. 낮아진 수위로 땅이 드러나 마치 바닷가의 해변을 연상케 한다. |
예년에 비해 절반수준의 강수량으로 주말 집중호우가 ‘단비’가 됐다.
지난 15일 농어촌공사 아산지사에 따르면 예년에 비해 올해 강수량이 적어 주요 저수지의 수위가 크게 낮아진 실정이었다.
7월15일 현재 올해 평균 누적 강수량은 369㎜로 예년 평균 700㎜와 비교하면 절반수준밖에 안돼 본격적인 급수철 농업용수 공급에 고민에 빠져있었다.
신정호는 16일 기준으로 48%의 저수량을 보이고 있으며 송악저수지는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30%까지 저수량이 떨어지는 등 예년 85%의 저수량과 비교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신정호의 경우 호수 내의 조정시험장과 인근 사업장에서 물을 그만 방출하라고, 농가에서는 급수를 늘려달라고 주장하며 갈등양상까지 보였고, 특히 지난해 이맘때 폭염과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인해 관내 저수지에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 사례도 있어 수질오염과 물고기 떼죽음도 우려됐다.
다행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집중호우가 내리며 물부족현상이 일정부분 해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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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발견된 물고기 사체 모습. 집단폐사로 이어질지 관계기관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
아산시에 따르면 16일~18일까지 아산시의 누적강수량은 110.75㎜(충남 평균 119㎜)로,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던 17일은 가장 많은 평균 69.08㎜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인주면이 3일동안 150㎜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송악면이 90㎜로 가장 적게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저수지의 수위도 신정호는 68%까지 송악저수지는 50%까지 회복하는 등 관내 저수지 수위가 편균 10% 이상 상승하며 급한 갈수문제는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신정호 물가에 물고기 사체가 부분적으로 발견되면서 우려했던 집단폐사 발생 여부에 관계기관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수위가 낮아진 지 10일 이상이 지났다. 7월말 부터 벼 이삭이 생길 때라 물 부족이 걱정이었는데 이번 비로 도움이 많이 됐다”며 “비가 한꺼번에 많이 내려 물이 뒤집힐 때 집단폐사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18일 현재 물고기 사체가 발생하고 있어 현장확인 후 수거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