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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서관이 청소년교육문화센터로 이전하면서 기존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며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어린이 도서관이 이전하면서 1층만 장애인단체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이전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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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천도초등학교 앞에 있던 어린이도서관이 권곡동의 청소년교육문화회관으로 이전하면서 기존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불편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도서관 창설에 기여했던 시민단체들은 이같은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6월15일 아산시 권곡동 448번지 일원 청소년교육문화센터 3층에서 문을 연 어린이도서관은 아직 공사중인 진입로와 시내버스노선이 마련되지 않아 어린이 이용자는 물론 도보로 이용했던 기존 이용자들은 어쩔 수 없이 차량을 통해 이용해야 한다.
실제로 한 학부모는 “이전된 어린이도서관을 이용하려고 청소년교육문화센터로 가는데 진입로를 못찾아 몇바퀴를 돌아야 했다”며 “건물위치를 보고 진입하려 하는데 진입로에 공사중 표지가 있고 들어가는 입구에 대한 안내판이 없어서 애를 먹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런 불편함에 시민단체들은 기존 이용자들을 위해 본래 도서관의 기능은 살려두고 새롭게 신설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물코 이진숙 사무국장은 “실질적으로 혜택을 누려야 하는 어린이들을 생각한다면 이전이 아니라 신설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전되면서 교통편도 어려워지고 접근성도 떨어지게 됐다”며 “따라서 기존에 역할을 했던 위치에 도서관기능을 살리는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산시, 한동안 어린이도서관 확충 계획 없어…시민단체, 새로운 시장에 ‘기대’
아산시민모임의 김지훈 사무국장도 “처음 천도초등학교 앞에 어린이도서관을 마련했을 때도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어린이도서관을 확충해 접근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다짐했었다. 따라서 어린이도서관은 크진 않더라도 독립된 공간으로 여러 곳에 있어야 바람직하다”며 “아파트 내 마을도서관을 어린이도서관으로 운영하는 등 활성화 하려고 하지만 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어린이도서관이 실질적으로 놀이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지훈 사무국장은 “청소년교육문화센터를 순천향대학교에서 운영하는데 대학이 위탁하면 전문성을 살리는 대신 지역과의 소통이 부족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지역의 자생력을 키우고 우수인력 양성 역할도 해야 하는데 자체적인 프로그램 연구에만 치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와의 소통이 부족한 것 같다. 지역 활동단체와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원활한 운영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어린이책시민연대 윤영숙 대표는 “아산은 작은도서관이 많이 생겨야 한다. 용화동에는 주요 주거지역이지만 공공도서관 하나가 없다. 시내권뿐 아니라 송곡, 둔포, 배방 등을 제외한 음봉, 영인, 인주 등 단지가 있음에도 공공도서관이 없는 면단위 지역은 문제가 더 크다. 어린이들을 위한 공적공간이 필요하다”며 “문제는 현재 시에서 어린이도서관 확충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기존 시장이 노인복지정책에 신경을 많이 썼으니 새로운 시장은 어린이교육 문제에 신경을 많이 썼으면 좋겠다. 의지만 있다면 임기 4년동안 충분히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한편 아산시청 담당자는 “기존 어린이 도서관은 노후된 건물이라 도서 하중 때문에 안전판정에서 위험하다고 나와 이전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현재는 2~3층은 위험성 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1층만 장애인단체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며 “모든 사람한테 가까울 수는 없고 시내권에 가깝고 성격적으로 도서관 위치가 적당하다고 판단돼서 현재의 장소로 이전한 것인데 어린이도서관 신설계획은 아직 없다”고 답변했다.
안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