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천안교육청에 기부된 성금 총액은 1억3000여 만원으로 초·중·고등학교 저소득층 학생 총704명의 중식비로 지원되고 있다.
천안교육청에는 급식비 때문에 밥 못 먹는 학생들이 없다?
기업, 개인, 단체 등 지역사회의 따듯한 관심과 정성으로 모인 성금이 천안지역 저소득층 자녀들의 급식비 부담을 대부분 해소시켜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천안교육청은 지난 7일 ‘2010년 7월부터 관내 초·중학교 급식비지원신청자 100%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에서는 이미 면 지역에 무상급식을 실시중이고 2학기부터는 읍 지역에도 무상급식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체 초·중 학생중 76%가 도심지역 학교에 다니는 천안지역의 특성상 이런 혜택은 제한적인 것이 사실.
아직까지 학교급식법에는 학교급식에 소요되는 경비 중 식품비는 학부모가 부담하는 것이 원칙으로 돼 있고, 급식학교는 급식비 징수에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다.
교육청에는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급식비를 지원해 주는 제도가 있으나 여기에도 한계가 있다. 수업료라면 학교 자체적으로 어느 정도 감면이 가능하지만 급식비의 경우는 직접 식재료비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교육청에 기부된 성금, 총 1억3243만830원
2010년 3월 기준으로 천안지역 급식비 지원 신청자는 초·중 포함 총 6637명에 달한다.
이중 5770명(87%)은 교육비 예산에서 지원하지만 지원대기자. 즉, 급식비를 지원 받지 못한 학생이 867명(13%)이었다.
급식비 지원신청자수는 매년 늘고 있으며, 2009년 대비 859명(15%)이 증가했다. 이처럼 신청자가 늘다보니 교육비 예산만으로는 그 수요를 다 감당하기가 어려워지는 형편이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는 데는 류창기 천안교육장의 의지가 많은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9월, ‘가족경영’을 내세우며 업무를 시작한 류창기 교육장은 여러 부분에서 지역사회의 자원들을 끌어 모으는 노력을 기울였다.
올 3월, 삼성전자천안사업소와 SMD가 중학교 9개교 143명의 급식비를 지원하기 시작한 이후로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 선우회, 교모회 등 개인 친목단체에서 기업, 종교단체 들이 참여를 시작했고 거리모금, 동전모으기, 바자회 등 모금 방법도 다양했다.
이렇게 순수한 온정들이 모아져, 급식비 지원 대기 인원이 한명 두명 줄고 7월부터는 관내 초·중학교 급식비지원신청자 100%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교육청 평생체육교육과 이은미 담당은 “이제는 학교에서도 급식비 납부가 어려운 가정에 급식비 납부를 독려 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천안교육청에 기부된 성금 총액은 1억3243만830원으로 초·중·고등학교 저소득층 학생 총704명의 중식비로 지원되고 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