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일제고사 준비로 아이들 인권파괴 심각해

아산시시민단체 성명서발표…학교별 선전전 및 1인시위 계획

등록일 2010년06월2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시 시민사회단체들이 오는 7월13일~14일까지 치러지는 초등학교 일제고사(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앞두고 일선 초등학교에서 과도하게 학업을 강요하면서 아이들의 인권이 파괴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지난 6월28일 성명서를 발표한 평등교육을 위한 아산학부모연대, 아이쿱아산YMCA생협, 아산어린이책시민연대, 아산YMCA, 충남노동인권센터, 민주노총충남본부, 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등 시민사회단체는 ‘이미 중·고등학교에서는 0교시 수업, 강제적 야간 자율학습, 쉬는 토요일 등교 등이 일상화되고, 심지어 부진아 전출유도 등 갖가지 부작용들이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파괴하고 있다’며 ‘그런데 7월13일~14일 일제고사를 앞두고 아산지역 초등학교에서도 숨막히는 성적경쟁에 내몰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성명서에 따르면 관내 초등학교에서 6학년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0교시와 7, 8교시까지 수업을 연장하는 것은 일제고사 기간만이 아닌 일상화되고 있으며, 일제고사를 앞둔 6월초부터는 저녁 7시까지 자율학습을 하고 쉬는 토요일에 수업을 하는 곳도 많다고. 또 일제고사를 위해 자체평가와 시험을 반복하며 심지어 몇몇 학교는 저녁 9시까지 자율학습을 하고 점심시간에도 공부반을 운영하는 실정이다.

특히 ‘이번 일제고사는 4학년 과정부터 출제되기 때문에 문제양이 많고 일상적인 교과진도까지 더해서 아이들이 과중한 학습량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수면량 부족을 부모에게 호소하고 있다’며 ‘취미와 여가를 위한 시간이 전혀 보장되지 않아 개성과 역량을 알아가는 기본적인 발달과정조차 파괴되는 등 줄 세우기로 얼룩진 특권경쟁교육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학부모 동의, 실제는 반강제…교사도 피해자

이들은 또 ‘교육당국이 학부모의 동의를 구했다는 명분을 내세우기도 하지만 아이를 학교에 맡겨두고 있는 부모입장에서는 어떤 불이익에 대해 초연해지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반강제에 가깝다’고 반박하며 ‘고통받는 것은 비단 아이들과 학부모들만이 아니라 담당교사들은 노동시간과 노동량 증가에 따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산시교육청은 년초부터 아이들의 일상을 점수화하는 그린마일리지시스템을 실시하는 등 잇달아 문제가 있는 교육정책을 펴고 있다’며 ‘아이들의 건강권과 정상적인 교육권을 박탈하는 정책을 중단하고, 일제고사를 본래의 교육적 취지에 맞게 표집 실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들은 ‘아산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체험학습을 통해 협력과 공동체 교육의 상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일제고사로 대표되는 무한경쟁교육을 비판하는 각종 활동들을 벌여, 교육공공성을 강화하고 아이들이 성적경쟁에 내몰리지 않는 건강하고 행복한 교육을 위해 굽힘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평등교육을 위한 아산학부모연대 박준영 집행위원장은 “이번 일제고사는 등수가 발표되다보니 일선학교에서 열을 올리는 것 같다. 조사결과 학습활동과열은 시내권보다 상대적으로 학업에 소홀한 외각의 학교에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상황이 시각한 몇몇 학교를 방문해 실태조사 및 선전전을 펼치고 날씨가 맑아지는대로 1인 시위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성원 기자

안성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