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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타려고 한 살배기 아이까지 동원

보험사기단 92명 입건…48회 2억400만원 편취

등록일 2010년07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경찰서는 보험사기단 92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아산경찰서 수사과 지능범죄1팀 김정민 팀장.

자동차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한 살배기 아이까지 동원한 사기단 일당이 무더기 입건됐다.

아산경찰서는 지난 30일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하거나 발생하지 않은 교통사고를 허위로 접수하는 방법으로 보험금을 편취한 보험사기단 92명을 상습사기로 입건하고 그중 2명을 구속하고 9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산지역에 거주하는 80~84년생 선후배 및 지인관계 사이인 김모씨(30) 등 40명으로 이뤄진 일명 ‘김00’파와 다수의 대리운전기사와 그 선후배 및 지인들 52명으로 구성된 일명 ‘대리운전’파로, 지난 2004년 9월부터 2009년 8월 사이 48회에 걸쳐 2억4000만원의 보험금을 불법으로 타낸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9년 8월3일경 아산시 용화동 소재 도로상에서 미리 공모한 뒤 차량 2대에 5명이 나눠타고 고의로 추돌해 사고를 내 보험금 402만원을 타내는 등 역주행, 신호위반, 음주운전,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고 근접운행을 하는 등 중요법규를 위반하는 피해차량을 대상으로 ▶급브레이크를 밟아 사고를 야기하거나(25건, 52%) ▶서로 가·피해자 역할을 분담한 후 고의로 사고를 야기(18건, 38%)하고, ▶아예 발생하지도 않은 교통사고를 허위로 접수(5건, 10%)하는 방법 등 다양한 유형으로 보험사기를 저질렀다.

맛들인 보험사기, 가족·지인 동원에 한 살배기 아기까지…

이들은 단순 교통사고의 경우 보험사 신고만으로 처리되는 점과 심야시간대는 보험회사가 출동하지 않는 점, 또 역주행 등 주요교통법규를 위반할 경우 적극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주로 야간과 새벽 시간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처음 보험사기는 채무를 갚지 못하자 보험사기를 통한 보상금으로 갚기 위해 시작, 범행이 발각되지 않도록 대상을 바꿔가며 지인과 가족으로 확대시켰다.

특히 다수의 사람이 피해를 입으면 보험금이 많아지는 것을 노려 가족과 지인을 동원, 48건의 사고에 관련자만 140여 명에 이르렀으며, 심지어 한 살배기 아이까지 동원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보험사 사건조사팀에서 보험사기로 의심되지만 물증이 없는 관계로 입증하지 못하는 사례를 제보하면서 2009년 6월부터 기획수사에 착수, 2010년 1월까지 자료를 수집하고 2월부터 6월까지 본격적인 소환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아산경찰서 수사과 지능범죄1팀 김정민 팀장은 “이들은 보험회사 직원을 속이기 위해 사건현장에서 주먹다짐을 하며 싸우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서민경제사범을 엄중히 단속하는 방침에 따라 상당수의 비슷한 자료를 확보해 2차 기획수사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보험사기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할 때에는 경찰서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보험사기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안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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