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체험활동 시범학교, 소외계층 청소년 위한 대안 마련 고민중
지난 15일 개관식을 가진 아산시청소년교육문화센터. 초대 관장이자 순천향대학교 청소년교육·상담학과 교수이자 아산시평생학습원장으로 활동중인 송병국 관장은 이곳을 전국 최고의 청소년센터로 만들고자 하는 바람을 밝혔다.
“7~8월경 시범운영 시작하고 수요자 요구와 프로그램 개발해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생각입니다. 물리적으로는 배움·학습의 장이자 교류의 장, 놀이와 휴식의 장이 되고, 소프트웨어 면에서는 자신을 발견하고 남과 어울리는 기본적인 기능과 도구활용능력 등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역량인 ‘생애역량’을 키우는 것을 학교교육이 놓치는 부분에서 도와주려 하고 있습니다.”
송 관장은 어딜 가든 여기가 청소년 교육프로그램은 최고라는 인정을 받기 위한 4가지 중점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우선 ▶글로벌역량을 키우고 중국어도 배우고 방학때 여행도 갈 수 있는 중국문화 체험관 운영 ▶이순신 연구소와 연계해 지역특성화도 얻고 위인의 정신을 배워 국가와 민족을 생각할 수 있는 청소년을 키우는 이순신 리더십프로그램 ▶전문가도 초빙하고 순천향대학의 신방과와 미디어컨텐츠학과들의 인적 물적 자원을 영입해서 운영할 미디어 교육 ▶자기 적성을 계발하는 활동인 ‘창의적 체험활동’이다. 특히 ‘창의적 체험활동’의 경우는 2011년부터 초·중은 1주 3시간, 고등학교는 4시간씩 정규과목으로 포함됨에 따라 학교에서 하기 힘든 부분을 교육청과 협의해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낮에도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자기계발공간 만들고파
“다른 지역은 대부분 ‘청소년 수련관’이라는 명칭을 사용합니다. 이들의 고민은 낮에는 학생들이 없다는 거죠. 우리는 너무 경직된 명칭이라고 생각해 ‘청소년교육문화센터’로 이름을 쓰고 학교교육과 연계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서 낮에도 학생들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운영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선 우선 교육청과 일선학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죠.”
송 관장은 청소년들이 원하는 동아리를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 전문강사 등을 지원해 육성하는 한편 학부모와 교사들의 의식 변화를 위한 교육 및 연수프로그램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센터내 미디어관을 3D전문 상영관으로 만들어 정기적인 영상물 상영과 이와 관련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 그것 만으로도 전국최고의 센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청사진의 이면에는 해결해야할 과제들도 쌓이기 마련이다.
“청소년들이 모이면서 생길 수 있는 음성문화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죠. 이곳에 오면 노래, 춤, 악기 등 청소년들이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되면 구르는 바퀴에 이끼가 끼지 않듯이 음성문화가 생길 수 없습니다. 이런 꾸준한 활동을 위해서는 예산지원도 중요한 요소가 되겠죠. 또 자율방범대나 학부모 봉사단 등 시민봉사단의 자율순찰 등 치안을 위한 대책도 고민중입니다. CCTV를 설치하고도 싶지만 인권침해 때문에 여론과 시민의식이 함께 가야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끝으로 그는 아산시 청소년들이라면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동아리를 운영할 공간과 강사 등은 지원할 수 있지만 일일이 학기나 장비를 지원할 수는 없죠. 이렇게 되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이용하기 힘든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발생할까 우려되는게 사실이고 방안을 연구중입니다.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해 넓은 혜택을 주고 싶지만 예산문제가 걱정이죠. 아산시의 청소년이라면 부모가 누구든지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센터가 되면 좋겠네요.”
안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