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3선이 됐고 6대 의회에서 제일 연장자도 됐습니다. 그래서 더 책임감도 느껴집니다. 믿고 도와주신 주민들께 고개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처음 당선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기행 당선자는 3선이자 제일 연장자로서 무엇보다 의회가 바른 기능을 하는데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예산 심의 등 개인감정에 치우친 경우를 많이 봤는데 그런 것을 과감히 제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들의 기준으로 심의를 하다 보니 필요한 예산을 삭감하거나 급박하지 않은 예산을 세우기도 합니다. 통상적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상임위원회의 심의내용을 그대로 통과시키는데 기능을 살려서 이를 잡을 수 있는 기관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조기행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선거에서 혼탁한 부분이 있었어요. 저도 교회에 5만원을 헌금했는데 모 후보가 헌금함을 뒤져서 고발했더군요. 그걸 또 타 후보들이 크게 돈선거를 치루고 있다는 듯이 이슈화해서 중간에 포기하고픈 생각까지 들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참고 끝까지 봐야하는 것 아니냐고 격려해줘서 끝까지 갔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힘든 것은 본인만이 아니었다. 선거운동을 도와준 가족들의 상처도 힘든 일이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딸이 주말에 내려와 선거운동을 도와줬는데, 명함을 찢으며 욕을 하는 시민을 만났다며 왜 선거에 나왔냐고 울던 적이 있었어요. 시의원은 가족들까지 힘들게 하고 도의원과 국회의원에 비해 주민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활동하다 보니 더 피곤한 것 같아요. 그런데 그만큼 또 어려운 일을 해결하면 성취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선장지역 이장님들은 이번 선거에 선거구도 아닌데 지난 4대 때 선거구였을 때 잘해줬다며 모내기를 못했다고 하니 찾아와서 모내기를 도와주기도 했거든요. 뭘 잘해줬는지 몰라도 고마웠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반대 후보나 그 지지자들에 대해 감정을 갖고 있지는 않다. 조기행 당선자는 선거기간에 생긴 모든 일을 포용하는 의정을 펼칠 것이라며 “아산시는 성장을 했지만 소외계층은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복지라는 것이 한도끝도 없는 일이지만 어려운 이들 더 지원을 해줬으면 합니다”라고 아산시의 발전의 그늘에 가려지는 소외계층을 돌보는 의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 “전 농사꾼이었고 지금도 큰 일이 없으면 집에서 농사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어요. 시의원이 되고 변한 것은 옷을 깨끗이 입고 출근하는 것이고 농촌이 어려우니 농촌을 위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의회가 4~50대 중심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고 제가 벌써 구시대가 됐습니다. 우리세대를 중심으로 하는 생각을 버리고 젊은 세대에 맞는 행동과 생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조기행 당선자 엿보기
▷최근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 샘앤 파커스의 이기는 습관(읽는 중)
▷가장 존경하는 인물 - 박정희
▷좌우명- 열심히 살자.
▷주량- 소주3잔
▷혈액형- AB형
▷가장 아끼는 소장품- 없다.
▷병역- 육군하사 만기제대
▷취미/특기- 바둑
▷별명- 돼지(특별한 별명은 없는데 어릴 때 외아들이라 귀한 자식을 부르는 애칭임)
▷가족관계 - 배우자, 2남1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