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 생산품 빛깔 등 상품가치 훼손
지난 21일(목) 전후로 전국을 강타한 황사로 인해 재배를 앞둔 표고버섯농가에 상품성 저하는 물론 향후 미칠 영향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현재는 본격적인 출하시기가 아직 도래하지 않았기 때문에 큰 피해는 없었지만 앞으로 생산되는 노지 재배농가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광덕표고조합 이종만 대표는“버섯의 상품성은 빛깔이 좌우하는데 이번 황사가 심한 경우 빛이 탁해져 최상질의 상품은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재배를 앞두고 지난번 같은 짙은 황사가 비와 함께 내린다면, 노지재배농가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간 지속된 봄가뭄으로 자연 생산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한 일부 농가에서는 이미 한 발 앞서 스프링 쿨러 등을 이용, 재배시기를 앞당겼다.
노지 2천여평에 2만본의 재배시설을 갖춘 이종근(광덕2리)씨 는 “올해는 스프링 쿨러를 이용해 가뭄을 미리 대비했다. 또한 예상보다 상품성이 좋아 높은 가격을 기대했다. 그러나 비를 동반한 황사로 하루아침에 상품성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버렸다”고 푸념했다.
표고재배를 주업으로 하는 농가들은 올해 가뭄과 황사가 예년보다 심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대안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현재 광덕지역은 50여 농가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으며, 연간 30억원 소득을 올리고 있다.
환경부가 발표한 이번 황사농도는 연간 환경기준의 25배까지 치솟았다. 또한 지난해 최고치의 3배에 달하는 등 건강은 물론 농축산업 전반에 걸쳐 매우 심한 후유증을 안겨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