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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교육의 대변인, 김지철 교육의원 당선

44.32% 지지로 여유있는 당선, 류승호·조동호 순

등록일 2010년06월0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고교평준화, 친환경무상급식 실현 위해 다양한 협력 다짐

진보성향의 김지철 후보가 보수성향의 두 후보를 상대로 훨씬 높은 지지를 얻어내면서 민심을 얻은 만큼, 앞으로 그가 천안교육과 충남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처음이자 마지막인 교육의원 선거에서 천안선거구의 승리자는 김지철 후보였다.

김지철 당선자는 총 유효투표 수 19만3698표 중 8만1636표로 44.32%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류승호 후보는 5만5809표로 30.30%를, 조동호 후보는 4만6743표로 25.37%의 지지를 받았다. 무효표는 9510표로 집계됐다.

구별로 살펴보면 김지철 후보는 서북구에서 44.84%, 동남구에서 43.7%의 지지율을 보였다.
진보성향의 김지철 후보가 보수성향의 두 후보를 상대로 훨씬 높은 지지를 얻어내면서 민심을 얻은 만큼, 앞으로 천안교육과 충남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3일(목), 당선축하연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사무실에서 김지철 당선자를 다시 만났다.

▶투표일 당일 어떤 일정을 보냈나. 선거 직후 좋은 예감이 있었나?

-내가 직접 꿈을 꾸지는 못했지만 교회 장로님, 학교 후배들, 평소 다니는 미용실 원장님 등 7~8명이 본인이 당선되는 좋은 꿈을 꾸어주셨다.
어제는 일찍 투표를 마치고 아내와 밀린 집 청소를 했다. 그동안 부모님이 편찮으셨는데 선거에 매진하는 아들에게 부담을 줄 까봐 열흘 정도를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팠다.
개표 방송은 7시가 넘어서 보기 시작했는데 9시30분 넘어서 당선의 느낌을 받았다. 10시가 넘어 각 투표함별로 고른 우세를 확인하고는 당선을 확신했다. 축하연은 밤 12시 넘어 새벽 1시 전후에 치러졌고 그때 샴페인을 터뜨렸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전국적으로 정권 심판론이 표심으로 나타났음을 부정할 수 없다. 여기에 선거운동을 하면서 성심껏 만난 지지자들, 자원봉사자들, 교육개혁을 원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큰 힘이 된 것 같다.
선거운동기간 매일아침 차를 타면서 보다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나오게 해달라고 기도했었다. 교육계 원로나 어르신들을 만날 때면 꼭 두손으로 명함을 드리고 짧게나마 공약도 설명해 드리려고 노력했다.
처음에는 시간낭비가 아닐까 하는 걱정도 했지만 갈수록 좋은 효과를 느낄 수 있었고 입소문도 낫었던 것 같다. 선거 과정에서 만난 모든 분들의 의견도 나중까지 꼭 챙기고 싶다.

▶전교조 명단공개를 비롯한 이념공격, 보수후보 단일화 제의 등 어려운 요소들도 꽤 있었는데?

-성숙된 시민들의 의식이 상대후보들의 네가티브 전략들을 뛰어넘게 하지 않았나 싶다.
‘이념’을 문제 삼는 후보들도 있는데 ‘이념’이라는 말은 정말 선거용 작명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상위 3%만 쳐다보는 교육은 교육이 아니다. 유치원에서 고등학교까지는 헌법인 정한 의무 보통교육기간이다. 보통교육은 평균적인 학생들을 바라보고 해야한다는 의미다. 이  정부들어 최상위 몇% 만을 위한 교육이 강행되는 점은 정말 우려스런 부분이다.
본인이 공약으로 제시했던 친환경 무상급식만 두고 보자. 헌법은 의무교육이 무상으로 진행해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여기에 수업료는 물론 교재비, 급식비, 학습준비물비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본인은 물론 헌법학자들의 다수설이다. 여기에 무슨 이념이 개입돼 있겠는가?

▶선거운동기간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알려졌다시피 예비후보때부터 직접 유권자를 만나고 명함을 나눠줄 수 있는 것은 직계 존·비속에만 국한돼 있다.
본인의 경우 자녀 둘중 하나는 현직 교사, 하나는 대학생이었는데 여건상 도와줄 수가 없어서 아내와 나 단 둘이 명함작업을 해야 했다.
유권자들과 만나는 접촉면이 타 후보에 부족하다보니 보다 먼저 일어나고 보다 늦게까지 작업해야 했다. 타 후보보다 명함을 덜 드리면 진다고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뛰었다.
(그의 구두는 밑창이 다 닳은데다 좌·우측 볼 모두가 벌어져 있었다)

▶보수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됐다. 갈등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는데. 

- 지난 5대 교육위원에 당선됐을때도 ‘김지철이 오면 굉장히 시끄러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웃음) 의회에서만 해결하려고 하면 목소리가 커질 수 밖에 없다. 사전에 충분히 의견을 조율하고 충분한 대화와 토론의 시간을 갖는다면 갈등의 여지를 많이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끄럽지 않아도 파급력 있는 원활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한 말씀.

- 이처럼 큰 성원을 보내주시고 지지해주신 모든 천안시민들께 감사드린다. 또 끝까지 선전해 준 두 후보님께도 감사드리고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의정활동은 의원 혼자만의 활동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고교평준화, 친환경무상급식, 교육비리 척결 등 핵심공약을 중심으로 이에 동감하는 모든 단체, 인사, 지자체와 협조해 차근차근 실천해 나갈 생각이다. 시민·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
그럴 때만이 공교육이 올바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천안시민 여러분들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열심히 뛰겠다.
<이진희 기자>

당선소감전문

줄 잇는 축하전화를 받고 있는 김지철 당선자. 먼저 적극 성원해주신 천안시민 여러분들께 충심으로 감사드리고 함께 선전하신 두 분 후보들께도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오늘의 승리는 저 김지철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정직하고 올바른 교육, 차별과 경쟁을 넘어 공존과 평등의 21세기 선진국형 교육을 염원하는 천안시민 모두의 승리입니다.
제5대 교육위원 경험을 살려 앞으로 더욱 발로 뛰는 교육의원이 되겠습니다. 

교육비리 척결을 위하여 행정사무감사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고, 현장의 내부 고발자 제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겠습니다. 교육청에 대한 견제와 감시활동도 열정적으로 펼쳐나가겠습니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현하기 위하여, 정파를 떠나 모든 세력과 인사들과 연대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적극 협의하겠습니다. 그리고 소요 예산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실천 프로그램을 내오겠습니다.

천안고교평준화를 소망하는 모든 단체, 학부모, 지역인사들과 손잡고 공청회-설명회-여론조사 등 로드맵을 완성하여 평준화가 2012년에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저를 믿고 선거운동 전 과정을 함께 해주신 선거 운동원들과 수천 명의 후원자와 자원봉사자 모든 분들께 큰 절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2010. 6. 3.
충남교육의원 당선자 김지철


김지철 당선자 프로필

출생-1951년 10월10일. 천안 풍세 출신

학력-천안초등학교, 천안중학교, 천안고등학교졸업
    -공주사범대학 영어교육학과 졸업.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수료.

경력-충청남도 교육위원회 교육위원
      -태안여중,성환고,천안여고,천안중앙고,합덕농공고,덕산고,천안공고, 천안북중,천안신당고 교사
      -천안 학교급식협의회 상임대표
     -아이들 건강을 위한 국민연대 홍보대사
     -학교급식 조례제정 운동본부 추진위원장
     -(사)색동회 충남.천안지회장
     -교복공동구매 네트워크 자문위원(천안)
     -충청남도 사회복지협의회 회원
     -천안시 천사운동본부 이사
     -충남 장애인신문사 자문위원
     -한국 백혈병소아암협회 충청지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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