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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이슈는 피하고 보자?”

고교평준화 논의, 후보 대부분 불참으로 ‘썰렁’

등록일 2010년06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6일(수) 아산폴리텍대학에서는 ‘천안시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한 교육감·교육의원 후보 초청대담·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강복환, 김지철 후보는 평준화 도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토론회에 후보 5명 중 2명만 참석

한껏 달아올랐던 천안지역 고교평준화에 대한 기대가 다소 식어버린 느낌이다.
선거를 앞두고 대부분의 후보들은 평준화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확실한 입장표명, 명확한 계획을 밝히는 대는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지난 25일(화),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는 ‘천안시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한 시민연대(평준화연대)’가 주최한 ‘천안시 고교평준화 추진 약정식’이 열렸다.
하지만 이 자리에는 강복환 후보 한 사람만이 참석했고, 김종성 후보측에서는 선거대책본부장과 대변인이 참석해 ‘후보로서 자격은 물론 다룰 수 입장이 아니다’라는 입장만 밝혔다.

26일(화) 오전 중부방송 주관으로 아산폴리텍대학에서 열린 평준화토론회에도 교육감후보중에서는 강복환 후보, 교육의원 후보중에서는 김지철 후보만이 참석해 아쉬움을 던졌다.

주최측의 조급함과 미숙함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어느 선거보다 후보들을 변별하기 어려운 교육감·교육의원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알 권리 보다는 민감한 사안에 대한 공식입장 표명을 부담스러워하는 후보자군들의 행보에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다.

현재까지 천안지역 고교평준화와 관련한 후보들의 입장과 발언을 정리하자면 ▶도교육감 후보 중 ▷김종성 후보는 연내 고교평준화 추진협의회 구축 ▷강복환 후보 여론조사 결과 50%이상시 평준화 도입 2012년 시행 ▶교육의원 후보중 ▷김지철 후보, 여론조사 결과 50%이상시 평준화 도입 2012년 시행 ▷류승호 후보, 원칙적으로 평준화도입 반대 ▷조동호 후보, 선별적인 평준화를 실시하자는 입장이다.

김종성 후보, “현 시점에서 후보 권한 밖의 일”

지난 25일(화),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는 ‘천안시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한 시민연대(평준화연대)’가 주최한 ‘천안시 고교평준화 추진 약정식’이 열렸다.
이날 협약식에는 평준화연대의 공동대표인 천안KYC 권혁술 대표, 천안농민회 박현희 회장도 함께 자리했다.

평준화 연대는 이날 두 교육감 후보에게 ▶27일 방송사 평준화토론회 개최 ▶7월 한달간 5회에 걸쳐 순회토론회 개최 ▶7월 여론조사 통해 50%이상 찬성시 2012년 평준화 도입 등을 확약하고자 했다.

강복환 후보는 이날 기존의 ‘65%찬성시 평준화 도입’에서 한층 강화된 ‘시민여론 50% 이상 찬성시 평준화 도입’이라는 협약서에 서명함으로써 평준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김종성 도교육감 후보측에서는 양정환 선대본부장과 윤해준 대변인이 대신 자리했다.
양 선대본부장은 “평준화연대의 약정식과 정책토론회는 현재 교육감 후보 입장으로 자격도 안 되는 것은 물론 다룰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는 김종성 후보의 입장을 전달했다.

김 후보측은 “26일 토론회 참석 요구 역시 현 시점에서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 이외에 협약서에 게재된 요구도 후보로서의 권한 밖의 일”이라며 “평준화와 비평준화를 단순하게 흑백논리로 비교해서는 안 된다. 많은 시민들이 장·단점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후 추진해야 상향식 고교평준화라는 목표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화),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는 ‘천안시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한 시민연대’가 주최한 ‘천안시 고교평준화 추진 약정식’이 열렸다. 두 교육감 후보 중 강복환 후보만이 약정서에 서명했다.

토론회가 양자 대담으로

평준화연대는 일정에 따라 26일(수) 아산폴리텍대학에서 ‘천안시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한 교육감·교육의원 후보 초청대담·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강복환 도교육감 후보와 김지철 교육의원 후보 단 두명만이 참석했다.

사회를 맡은 평등교육실현을위한천안학부모모임 황임란 대표는, “당초, 교육감 후보를 초청하여 정책 토론회를 진행하고자 준비했으나 한 후보가 응하지 않아 무산됐고, 그 다음으로 천안지역 교육의원 후보를 초청해 정책 토론회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이 역시 두 후보가 응하지 않아 무산됐다. 그래서 처음 기획과는 달리 초청에 응한 두 후보와 천안지역의 쟁점인 고교평준화에 관하여 대담 형식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었음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철 교육의원 후보는 “후보들이 참석하지 않아서 토론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정말 애석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언론을 통해 클린선거, 정책선거를 하자고 다짐까지 하면서 상호 정책 경쟁을 할 수 있는 이런 토론회 자리를 피한다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에 열을 올리기보다 깨끗하고 정직한 정책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복환·김지철 “50%이상 찬성이면 평준화 도입”

본격적인 평준화 관련 논의에서는 두 후보 모두 원론적인 찬성과 적극적인 시행의지를 밝혔다. 

강복환 도교육감 후보는 “자녀 중 한 명은 명문고, 자녀 한 명은 비명문고에 보낸 부모의 심정을 우리 모두는 공감한다. 다섯 번 공청회 열어서 과반수가 동의한다면 10개월 전에 공표하기 위해서 교과부에 협조를 구하겠다. 충남 교육 21억 예산에서 1억만 천안교육에 예산 편성한다면 평준화가 가능하다. 당선이 되면 교육의원들과 상의하고 천안시민들의 뜻을 반영,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철 교육의원 후보 역시 “재선이 되면 하반기에는 동료의원들과 함께 공청회를 두 차례 정도 개최하려고 한다. 이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도록 하겠다. 그 후 교육감을 설득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 교육감이 반대한다면 동료의원들과 함께 의회 차원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 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교육감이 함부로 무
시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여론 조사 결과 찬성 여론이 과반수가 넘으면 교육감과 함께 행정예고 및 집행과정을 통해 2012년도에 실시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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