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부영초등학교(교장 윤석재)가 지난 26일, 천안교육청이 주최한 ‘제2회 작은 몸짓으로 함께 여는 세상’ 수화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대회에는 2010년 한 해를 좋은 추억으로 채우고 싶어 참가한 천안부영초등학교 3학년3반 학생 30명과, 수화에 관심을 가지고 참가한 4~5학년 학생 7명, 총 37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의 참가준비는 무척 특별했다. 청각장애를 가진 부모를 둔 박진섭 학생이 매일 부모께 수화를 배우고, 그 내용을 아침 시간을 이용해 반 친구들에게 가르쳐주는 방법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학생들은 박진섭 군에게 수화를 배우면서 서정적인 노래 가사를 부르며 손으로 그 뜻을 표현 해보며, 조금 서툴고 부족해도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 대회에서도 친구와 함께하는 노래의 의미가 묻어나는 수화와 율동은 객석의 탄성을 자아내는데 충분했다.
대회참가를 지도한 최경희 교사는 “잘하는 몇몇만 모여 완벽하게 손발을 맞춘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반 전체가 어우러져 하나됨을 표현했기에, 조금 미숙해도 심사위원들의 좋은 점수를 얻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