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를 6일 앞둔 5월27일 배방읍에서 도의원으로 출마한 모 후보의 선산 묘지가 훼손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
배방읍에서 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모 후보의 선산의 묘가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2지방선거열기가 한창 달아올라 있는 지난 5월27일 오후 2시경, 이 후보의 집안조카 A씨가 배방읍 북수리에 위치한 이 후보의 선산 묘소에 제초제를 뿌리러 왔다가 산소의 묘비 10개가 쓰러져있고 4~5군데에 꽂아져 있던 조화가 한 곳으로 모아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후보와 가족들에 따르면 이곳 가족묘에는 부친을 비롯해 숙부, 백부, 조부, 증조부, 고조부 등이 모셔져 있으며 2주 전인 지난 5월12일 조부의 기일을 챙기기 위해 방문했을 때는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12일 이후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산소위로 나있는 등산로로 종종 등산을 다닌다는 양모씨(여·68)는 “한동안 쉬다가 25일 오랜만에 산에 오르는데 산소에 비석이 한두개도 아니고 여러개가 다 쓰러져 있어서 놀랬다”고 증언하며 “이 길은 웬만한 사람은 낮에도 무섭다고 잘 안다니는 길인데 선거에 출마한 후보의 산소라서 민감한 선거철에 선산을 훼손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아산경찰서는 현재 선거운동기간임을 감안해 이 사건이 예민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해 확실한 경찰조사가 나오기 전에 확대해석은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안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