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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에 전념할 수 없는 환경이 아쉬울 뿐이죠”

유병훈(38·흴체어 마라톤 선수)

등록일 2010년05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2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9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풀코스(42.195㎞)에서 아산시(임원 이창호 장애인복지관장, 조성연 체육팀장) 대표로 출전한 유병훈 선수가 국내3위를 차지하며 충남 선수중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유병훈 선수에게는 썩 맘에 드는 결과는 아니다. 2007년까지만 해도 휠체어마라톤 한국신기록 보유자였고, 1997년~2002년까지 휠체어농구, 2000년부터 2009년까지 휠체어 육상 국가대표로 활동할 정도로 휠체어 스포츠 분야에서는 이미 모르는 사람이 없는 뛰어난 기량을 자랑했다.

그의 나이 4살 때 소아마비로 하반신 불구가 찾아왔다. 중학교까지 특수학교를 다니던 중 휠체어 농구단이 생겼고 장애인도 운동을 할 수 있다는 메리트에 빠져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고. 지금도 아산시장애인복지관의 아산흴스파워 휠체어 농구단에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나이도 들어가고, 생계를 위해 일도 해야 하니까 운동을 제일 좋아하지만 시간이 부족해요. 특히 지도자로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올해부터 대학원에 다니는데 그러다 보니 더욱 시간이 부족해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동메달에 그쳤다고 아쉬워 하는 유병훈 선수.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을 바라보며 오는 12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매진하고 있다.

“이 대회에 매진해서 한계가 보이면 아쉽지만 은퇴도 결정할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사실 아직도 운동에 매진할 수만 있다면 금메달을 딸 자신이 있지만 직장과 병행해야 하니 아쉽죠. 모든 선수들이 바라는 것이지만 실업팀이 생겨서 운동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이 됐으면 좋겠어요.”

장애인스포츠계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끝으로 그는 미래를 향한 바람을 밝혔다 .

“개인적으로는 나름 열심히 살고 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서 후배들에게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고, 충남지역에는 장애인 일자리가 부족해 경기도에서 직장을 다니는데 이런 걱정 없이 운동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안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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