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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이 남은 아산시
천안함사태 때문에 5월14일로 연기됐던 아산성웅이순신축제가 개최일도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결국 전격 취소됐고 가정의 달 5월의 각종 문화예술축제도 전부 취소했다. 아산시는 미련이 남았는지 7일 현재 아직도 이순신축제 홍보물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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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사로로 우역곡절 끝에 당초 4월28일~5월2일까지의 개최일을 5월14일~18일로 연기 개최하기로 했던 제49회 아산성웅이순신축제가 구제역으로 인해 결국 전면취소됐다.
아산시는 오는 5월14일부터 18일까지 신정호 관광단지 및 온양온천역 일원에서 개최키로 했던 2010년 제49회 아산성웅이순신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4일 오후 발표했다.
이번 아산성웅이순신축제 취소 결정은 지난달 초 인천 강화군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후 4월30일에는 충남 청양군 소재 충남축산기술연구소에서까지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구제역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이의 확산 방지 차원에 이뤄졌다.
아산시는 지난 2일 지역 축산단체 및 축협조합장의 구제역확산 우려에 따른 이순신 축제 취소 건의와 함께 4일 간부회의를 개최, 사회국장실에서 축제관련 기관 및 단체의 긴급간담회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 뒤 아산문화재단 이사회 및 축제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최종적으로 취소 결정을 내렸다.
썰렁한 가정의 달 5월
각종 문화예술행사가 풍성했던 5월이 올해에는 조용히 넘어갈 듯 하다.
특히 이순신축제까지 천안함사태로 개최일이 5월로 연기됐지만 이마저도 구제역으로 전격취소됐고, 어린이날 행사, 어버이날 행사 등 각종 문화예술행사가 취소결정됐다.
이는 지난 5월4일 오전 충남도로부터 ‘도내 구제역 발생과 관련, 긴급 방재 및 타지역으로의 확산방지를 위해 시·군에서 계획하고 있는 각종 축제 및 행사 등에 관해 구제역이 종료될 때까지 금지·자제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구제역 발생 관련, 지역축제성 행사 등 금지 자제 재강조’지침에 따른 것이다.
이번 지침에 따르면 ▶특정행사를 제외한 행사는 가급적 정부의 구제역 종식선언 이후로 연기 개최하고 ▶유관기관·민간사회단체 등에 긴급 전파해 협조 요청 ▶행락철 다중집합 장소 등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 등을 주문했다.
특히 축산관련 단체 및 축산농가의 참석이 예상되는 모든 행사는 이 기간 동안 금지·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다만 단위행사의 경우 정부에서 정식으로 구제역 종식이 선언된 뒤에 별도의 일정을 잡아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순신 축제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미 12억 중 8억원이 넘는 예산이 집행된 시점에서 취소 결정은 정말 안타깝지만 자칫 8억원을 아까워 하다 수백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충남지역의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취소 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 같다”고 전했다.
아산시는 상당부분 예산이 집행된 일부 프로그램은 구제역 종식선언 이후 이순신축제의 이름이 아닌 단독 문화예술행사 등으로 진행시키는 등 예산낭비를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고 일부 프로그램인 문화콘텐츠공모전, 학술대회 등은 가급적 정상적으로 열 계획이며 축제 프로그램 중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행사만 취소할 방침이다.
한편 아산시에서는 지난해에도 가을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해 온양온천문화예술제가 취소됐으며 대·소 체육대회와 문화축제 등이 취소되거나 축소돼 치러졌었다.
안성원 기자
축제 취소 발표문
제49회 아산성웅이순신축제 취소에 따른 시민에게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27만 아산시민 여러분!
천안함 침몰사태로 전 국민적인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전국적으로 창궐하고 있는 구제역의 발생으로 또다시 국가 재난사태에 준하는 위험이 발생하게 된 것을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로 인해 오는 5월14일부터 예정됐던 ‘제49회아산성웅이순신축제’를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발표하는 바입니다.
이번 취소 결정은 충남지역에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른 충남도의 지역축제 금지와 자제 요청 및 지역의 2500여 축산농가의 축제 취소 요청에 따른 것으로 5월4일 축제관계자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해 5월14일로 연기됐던 ‘제49회 아산성웅이순신축제’를 취소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또한 축제를 주관하는 (재)아산문화재단의 긴급이사회의 및 아산시축제위원회의 등에서 최종 논의된 사항으로 충남지역의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축제를 취소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미 계획되고 예산이 집행된 각각의 개별행사 중 행사진행이 가능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구제역 종식 선언 이후 이순신축제의 일환이 아닌 단독 문화예술 행사 등으로 진행시킬 예정이오니 이점 이해를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우리시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에 시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산시장 강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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