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제1전시관인 ‘겨레의뿌리관’이 전시교체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 4일 재개관했다. 사진은 관내에 전시돼 있는 신라방 모형.
독립기념관(관장 김주현) 제1전시관인 ‘겨레의뿌리’관이 전시교체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 4일 오전 11시 재개관식을 가졌다.
독립기념관은 지난 2006년부터 7개 상설전시관에 대한 전시교체보완사업을 추진해 그동안 제2관(겨레의시련관)부터 제6관(새나라세우기관)까지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한 바 있다. 이번에 재개관하는 제1관은 2009년 8월에 공사를 시작해 지난 4월 공사를 완료하고 이날 기념식을 갖게 됐다.
제1관은 전시면적 3478㎡로 선사시대를 거쳐 이 땅의 첫나라인 고조선부터 조선 후기에 이르기까지 우리 겨레의 찬란한 역사와 빛나는 문화, 수많은 외침을 이겨내고 이 땅을 지킨 불굴의 민족정신을 다양한 자료와 모형물로 보여 주는 전시관이다.
독립기념관 기획조정실 김석중 씨는 “제1관 전시교체사업은 종전의 평면적이고 나열적인 전시에서 벗어나 보다 입체적이고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로 탈바꿈했다. 또 관람객들에게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일제 강점기 끈질기고 치열한 항일투쟁의 원동력이 바로 우리 겨레의 유구한 민족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제1관은 고구려 광개토대왕릉비, 백제 무령왕릉, 신라 황룡사, 고려 팔만대장경 등 각 시대별 특징적인 문화를 모형으로 전시하고, 우리 겨레의 오랜 역사와 독자적인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대형 유리벽에 시대별 특징적인 실물자료를 총 집결했다.
특히 고구려를 계승한 발해의 온돌은 관람객들이 앉아서 실제로 따듯함을 느낄 수 있는 체험전시물로서 겨울철에 매우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겨레의 대외항쟁사를 보여주기 위해 고구려의 살수대첩, 고려의 귀주대첩을 세밀한 모형과 배경영상으로 전시하고, 조선시대 세계 최초의 철갑선인 거북선모형을 절개해 배 안에서의 전투장면을 볼 수 있게 한 점도 눈에 띈다.
독립기념관은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및 중국의 동북공정 등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 주변국들의 역사왜곡에 맞서 ‘겨레의뿌리관’ 전시콘텐츠를 각종 청소년 교육프로그램 및 문화행사에도 적극 활용해 국민들에게 나라의 소중함과 국권수호의지를 지속적으로 전파하는 전시관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독립기념관은 5월 관람 성수기를 맞아 5월 한달간 휴관일 없이 매일 개관한다.
독립기념관의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로, 이번 조치로 정상 개관하는 월요일은 3, 10, 17, 24, 31일 등 총 5일이다. 개관하는 월요일에는 평소와 동일하게 전시관, 매점 등 모든 시설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이진희 기자>
겨례의 뿌리관에 전시돼 있는 거북선 내부 절개모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