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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맨은 봉사를 멈추지 않는다”

잇따른 선행으로 사랑전하는 천안우체국 이영희 집배실장

등록일 2010년04월2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우체국 이영희 집배1실장.

4월22일 정보통신의 날을 앞두고 한 우체국 직원의 지속적인 선행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지난 1월 본보에 소개되기도 했던 천안우체국 이영희 집배1실장이다.

천안우체국에서만 26년째 근무중인 이영희 실장은 천안우체국에서 특유의 성실함과 선·후배 직원들의 두터운 신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이영희 씨는 지난해 12월20일경 처갓집인 광덕면을 찾아갔다가 광덕사 냇가 다리 밑에서 쓰러져 있던 사람하나를 발견했다.
보통 사람이면 무심코 지나치거나 피하거나 할 상황이었지만 이씨는 추운 날씨에 몸도 불편하고 행색도 어려워 보이는 그를 직접 차에 싣고 본인의 집으로 옮겼다. 약을 사다 먹이고 간호하자 정신이 든 그는 가족도 없이 혼자 사는 44살의 황씨라고 자신을 밝혔다.
이영희 실장은 그냥 보내면 안 되겠다 싶어 집에서 지속적으로 치료를 해가며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동 주민센터를 찾아 문의를 한 이씨는 결국 몇 개월 정도 치료를 더 해 지난 3월14일 장애등급 3급을 받게 하고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신청까지 해주었다고.
형제·친척들이라도 선뜻 하기 어려운 일을 실천한 이영희 실장은 앞으로도 물심양면으로 황씨를 도와줄 예정이다.

일도 잘하고 봉사도 잘하고

정년을 3년 남겨둔 이영희 실장은 최근까지도 우체국 인터넷쇼핑 판매왕, 우체국 보험왕 등 수많은 수상실적을 갖고 있는 성실사원이기도 하지만 사실 후원, 봉사를 통해 우체국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혁혁한 공을 쌓아온 인물이기도 하다.

이씨는 천안우체국에서 근무를 시작한 85년부터 변함없는 이웃사랑을 실천해 왔다.
현재 쌍용사회복지관, 노인종합복지관, 복지세상을 여는 시민모임, 어린이재단, 유니세프 등 매달 기부하는 돈만 30만원을 훌쩍 넘고 7단지 경로당 등에는 행사가 있을 때마다 수시로 참석하고 후원·봉사를 이어간다. 지금껏 여기저기서 받은 표창과 감사패만 50여 개에 달한다고. 

또 충청봉사상 대상, 체신봉사상 등 조직내부의 큰 상은 물론, 2009년에는 천안웰빙식품엑스포 홍보대사로 선정돼 천안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2007년 봉서당경로당은 그의 이런 선행들을 기려 대한노인회 천안시지회에 추천, 효행상과 함께 공적비에 이름을 새겨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기도 했다.

아는 사람마다 칭찬 자자

쌍용3동 봉서당경로당 박용철 회장(80)은 “경로당에 연중 4~5회의 행사가 있는데 이영희 실장은 매번 적은 봉급에도 성금을 보태주고 있다. 지난번엔 경로당 노인들 중 중증 당뇨환자로 합병증이 심한 70대 무의탁 독거노인이 있었는데 이 실장이 선뜻 찾아가 치료비도 지원하고 생계비도 보조하는 등 도움을 주었다”며 “재력이 있는 사람들도 쉽지 않은 선행인데 부모에게 못한 효도를 이웃들에게 하는 그의 효심은 정말 타의 본이 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행과 봉사에는 정년이 없을 것’이라는 그의 다짐은 은은하고 꿋꿋한 봄기운처럼 따사롭기만 하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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