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생육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꼬마배나무이가 예년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나 배과수원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작년보다 2.4배 늘어 개화전 미리 손써야
성환을 비롯한 천안지역에 산재해 있는 배농가에 ‘꼬마배나무이’ 방제 비상이 걸렸다.
배의 생육 전반에 걸쳐 피해를 주는 월동해충의 밀도가 높아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보여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남운)가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와 합동으로 월동해충밀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꼬마배나무이의 월동밀도(마리/25㎤)는 지난해 6.4마리보다 2.4배 많은 15.3마리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한 월동해충 가운데 하나인 점박이응애는 0.7마리로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가루깍지벌레는 4마리로 지난해 1.2마리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월동밀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된 꼬마배나무이는 최근 몇년동안 9∼10월의 온도분포가 생육에 적당한 20℃ 전후로 유지된 것이 증가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도 이처럼 꼬마배나무이 밀도가 높은 상태로 월동할 것으로 예상돼 봄철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늦봄부터 초여름에 걸쳐 저온이 유지될 경우 그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피해 양상은 온도가 6℃ 이상되는 날이 12일째 되는 날부터 월동성충이 배나무 위로 이동해 알을 낳고 어린잎과 어린과일, 새순 등의 즙액을 빨아먹는 피해를 끼친다.
이와 함께 유충과 성충이 분비한 배설물은 그을음병을 유발해 과실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는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월동밀도가 높은 농가는 성충이 나무위로 이동한 뒤 반드시 기계유 유제를 살포하는 한편 알에서 부화한 약충이 줄기틈새 등에 숨지 못하도록 개화전에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