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작 농가들 중 상당수가 올해 영농계획을 다수확 보다는 미질 위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천안지역 고품질 벼 재배면적이 당초 계획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남운)에 따르면 지난달 새해영농설계교육에 참석한 농민중 벼 425.7㏊를 경작하는 3백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면적의 87%에 해당하는 370.5㏊에 고품질 벼를 재배하겠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 전체 벼재배면적 9,270㏊ 가운데 80%인 7,420㏊에 고품질 벼를 재배키로 한 당초 계획과 비교할 때 7% 가량 늘어난 것이다.
재배 희망품종은 남평벼가 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이 추청벼 21%, 일미벼 16%, 주남벼 5%, 신동진벼 5%, 새추청벼 3% 등의 순서로 집계됐다.
이밖에 비료 주는 양을 묻는 항목에서는 전년보다 적게 준다는 답변이 38%, 같게 준다는 59% 등으로 조사돼 질소질 비료의 감소에 따른 미질 향상과 함께 재배에 대한 피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고품질 벼에 대한 재배면적이 확대되는 것은 농민들이 쌀값 하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수확 재배에서 미질 위주의 고품질 재배로 방향을 바꿔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 송순배 기술보급과장은 “올 영농교육 과정중 고품질 쌀의 안정적 생산기술에 대한 홍보 등으로 농민들의 인식이 새로워진 것 같다”며 “앞으로 재배면적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