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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 봉화제/아우내 그날의 그함성 재현

등록일 2002년03월0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83년전 기미년의 그날을 기리는 횃불행렬과 우렁찬 만세소리가 아우내 장터 곳곳에 흘러 넘쳐치고 있다. - 1천여 시민 운집, 새천년 화합의 불길 활활 지난달 28일(목)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 장터에서는 83년전 열강으로부터 자주독립을 갈구하던 애국선열들의 그 함성을 재현했다. 날이 저물면서 장터는 발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남녀노소 수많은 인파로 가득찼다. 식전행사로 순국한 애국열사들의 넋을 달래는 장옥주(청주대 무용학과) 교수의 진혼무와 함께 시작한 ‘제24회 3·1절 기념봉화제’는 1천여 시민이 운집해 그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벤트행사로 마련한 만세크게부르기대회는 개인, 단체, 가족단위로 현장에서 참가신청을 받아 소음측정기를 통해 순위를 가려 시상식을 가졌다. 또한 성남풍물단의 사물놀이, 군악대와 의장대퍼레이드는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행사를 주관한 병천청년회의소 이수원 회장은 “3·1정신은 열강으로부터 완전 자주독립을 위해 투쟁한 민주주의 정신이고 민족의 번영을 추구하는 정신이었다”며 “전국민이 하나되어 그날의 그 정신을 되살리자”고 역설했다. 기념식이 끝나자 봉화제의 하이라이트인 횃불의 거리행진이 이어졌다. 아우내장터에서 유관순열사 사우(사적관리소 광장)까지 1.5㎞구간이 횃불행렬로 이어졌다. 사적관리소 광장에 도착한 시민들은 헌화와 분향을 마치고, 봉화탑 비문과 7천만 민족에 고하는 전서를 낭독했다. 이어 봉화탑 점화와 만세3창을 끝으로 올해 제24회 3?1절 기념봉화제 행사는 막을 내렸다. 한편 장외에서는 병천의 대표적 지역명물 순대를 무료로 시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봉화제행사추진위원회에서 마련한 시식장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밖에도 주최측에서 준비한 식권 2천매 전량이 순식간에 바닥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식권은 병천지역 22개 순대협의회 음식점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미니 기자생각-3·1정신은 분열이 아닌 화합 ☞아이러니1--3·1만세운동은 남녀노소나 상하귀천은 물론 이념의 벽을 넘어서 국민 모두가 한목소리로 투쟁한 세계사적 혁명의 장이었다. 천안시 행정을 책임지는 이근영 천안시장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아우내 장터를 가득 메운 수많은 시민들은 애국선열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지역을 떠나 국민화합과 발전의 장으로 거듭나자고 외치고 있었다. ☞아이러니2--시는 지난해까지 봉화제 예산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행사날짜를 바꾼 올해는 시의 보조사업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의회의 승인을 얻은 2천2백만원의 예산을 집행하지 않았다. 그러자 어떤 주민은 식권2 천매(7백만원 상당)를 선뜻 내놓고, 어떤 주민은 음료를, 어떤 주민은 행사준비에 써달라며 금일봉을 내놓는 등 자발적인 참여가 두드러졌다. 시예산의 공백마저 스스로 채우며. ☞어떤 행사든 날짜뿐만 아니라 형식절차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논란은 있을 수 있다. 역사적 배경을 강조하는 천안시의 입장도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분열이 아닌 화합, 그리고 민심(民心)이 아닐까. ☞아우내 장터에 운집한 시민들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든 장벽을 뛰어넘는 “만세”를 외쳤다. 그들은 위대한 거사를 일으킨 유관순 열사를 뜨겁게 흠모하고 같은 고장에 태어난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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