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임헌용 전국체전종합상황실 실장“전국체전의 성공개최 여부는 성숙된 시민의식에서 우러나오는 애향심에 달렸다. 시민의 적극 동참으로 질서, 청결, 친절 모든 면에서 만점체전으로 체전역사에 길이 남기자.”전국체전종합상황실 임헌용(52) 실장이 강조하는 말이다.지난달 29일(목) 체전종합상황실이 천안시 오룡경기장 내에 구축됐다. 충남도를 비롯한 천안시, 도 체육회, 교육청 등 4개 기관 37명으로 구성된 체전종합상황실은 전국체전이 끝날 때까지 운영된다. 특히 완벽한 경기장 시설, 효율적인 경기진행, 개·폐회식 이벤트 행사, 친절한 손님맞이준비,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교통·숙박대책 추진 등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체전준비에 분주한 종합상황실의 사령탑 임헌용 실장을 통해 체전 전반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임 실장은 전국체전의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는 서두로 얘기를 풀어갔다.매년 전국체전이라는 체육행사가 열리지만 그 체전을 일회성 행사로 끝낸다면 아무리 화려하고 성대한 체전이었다고 하더라도 결코 성공적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체전이 가지는 의미를 먼저 생각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겉치장만 화려한 껍데기 행사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행사로 발전시켜야 한다. 천안을 비롯한 충남의 따뜻하고 청결하고 질서정연한 이미지를 전 국민에게 심어 준다면, 결국 엄청난 무형의 자산이 돼서 되돌아올 것이다. 전 국민은 충남을 신뢰하고 충남이 배출한 인물을 신뢰하게 될 것이고, 충남이 생산한 각종 상품에 대한 신뢰감으로 이어질 것이다.” “반대로 한때의 이익과 편의를 위해 바가지, 불친절, 무질서를 일삼는다면 전국민의 충남에 대한 이미지는 불신으로 가득할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엄청난 불이익이 돼서 돌아올 것이다. 잠시의 이익과 편의를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후대까지 영원한 무형의 자산을 쌓을 것인가는 시민들의 몫이다. 시민의 현명한 선택을 믿는다.”임 실장은 결국 모든 시민이 행사의 주인이 돼서 손님을 맞는다면 그 자체가 성공체전은 물론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믿고 있었다. “행정기관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체전이 선수들과 행정기관만의 행사로 그쳐선 안된다. 모든 시민의 축제가 돼야 한다.”임 실장은 당초 2월말이나 늦어도 3월초까지 천안에 종합상황실을 구축할 계획이었지만 도에 마무리 지을 일이 있어 조금 늦었다며, 체전준비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임 실장은 육군사관학교 31기 군장교 출신이다. 81년 7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충남도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만능스포츠맨으로 통한다. 특히 볼링과 골프는 아마추어 최강이라고 자부할 정도. 특히 공과 사를 가르는 결단력은 홍성군 부군수 시절부터 유명하다. 대전시에 가족을 두고 나와있는 임 실장은 야전생활이 편하다고 할 정도로 출장생활에 익숙해 있다.그가 전국체전준비기획단을 맡을 당시 동료?후배들은 ‘인사의 묘수’라고 할 정도로 최적격 인물로 지목받았다. 전국체전이 끝날 때까지 천안 출장생활을 할 것이라는 임 실장. 그의 역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