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불과 1주일여 앞두고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물건구매에 여념이 없다.
알뜰구매의 첫 번째 조건은 지출예산을 미리 산정하는 것이다. 누구에게 어떤 선물을 할 것이며 제수용품은 얼마만큼 구입할 것인지 등은 매장에 가기 전에 미리 정해야 한다. 그러면 충동구매를 막고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
민족명절 설을 앞두고 각종 농수축산물이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져 차례상 마련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는 지난 2일(토) 설을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차례상 비용을 산출한 결과 전년보다 1만9천원 오른 12만8천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금년도 차례상 비용이 증가한 것은 한우쇠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데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낮게 형성됐던 농산물 가격이 금년들어 대부분 회복됐기 때문.
과일류의 경우 5개 기준 사과는 5천60원, 배는 7천7백20원, 단감은 2천5백20원 정도로 지난 해 보다 높은 편이다. 그러나 밤·대추 가격은 전년 수준.
나물류는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를 각 4백g씩 장만할 경우 6천4백90원이 소요돼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유통 관계자들은 매장이나 품질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올 설에는 과일, 고기값이 지난 해 보다 크게 올랐으며, 쇠고기 값은 점차 안정되겠지만 사과 등 과일은 당분간 높은 시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쇼핑 전에 각 유통업체의 신문광고나 광고전단, 홈페이지 등을 살펴보는 것은 필수. 광고내용이나 홈페이지를 꼼꼼히 비교해 보면 똑같은 상품을 다른 매장보다 싸게 팔거나 필요한 제품이 있는 곳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주변사람에게 줄 선물을 고를 경우 품목을 정하기 힘들면 상품권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명절선물로 인기좋은 수입양주나 국산술의 경우 매장마다 가격차이가 나므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전국주부교실 천안시지회는 지난 5일 천안지역 5개 대형할인매장을 대상으로 설 성수품 가격조사를 실시했다. 대추는 1백g 단위로 매장에 따라 최고 6백원씩 차이를 보였으며, 밤은 1㎏에 1천원 이상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주부교실 이승자 부장은 “일부 품목은 규격이나 품질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미리 사전조사를 통해 꼼꼼한 계획구매를 한다면 가계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