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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찾는 희망의 거리 만들겠다

등록일 2002년01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재래시장은 더이상 추억 속의 거리가 아니다. 다시 찾는 희망의 거리로 변모하고 있으며, 상인들도 더 많은 자발적인 노력들을 해 나가고 있다.” 공설시장 장화순(50) 번영회장이 강조하는 말이다. 지난 8일(화) 전국적으로 때늦은 소한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한낮인데도 강풍을 동반한 영하권 날씨가 조금도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천안역 광장엔 옷깃을 여미고 종종걸음으로 갈길을 재촉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대합실 안엔 자판기 커피로 몸을 녹이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천안역 맞은편에 위치한 공설시장. 50년 역사를 지닌 천안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으로 한때는 발디딜 틈조차 없던 황금상권을 자랑하던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을씨년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정겨운 모습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어느 분식집 앞에 걸린 만두찜통 속에선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이슬맺힌 어느 식당의 출입문 안에서 몇몇의 손님이 국밥을 말아먹는 모습도 보였다. 이곳 상인들은 한때 황금상권을 형성하고 있던 공설시장이 사양길로 접어든 것은 대형마트의 편의와 전자상거래, IMF 그리고 시대적 흐름에 대처하지 못한 상인들의 안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고 있었다. 지난해 말 공설시장 상인들은 다시 찾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축제를 개최했다. 비록 미흡한 점은 많지만 이러한 자구노력들로 시장의 활력을 기대하며. “40·50대 이상의 연령층은 적어도 공설시장에 대한 향수가 있지만, 20·30대 신세대 층에서는 시장의 존재여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중장년이나 노년층에게는 옛 정취를 회상하게 하고, 젊은 신세대들에게는 시장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행사를 앞으로 지속적으로 발굴해 실시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소비자들의 무관심에 앞서 상인들의 노력이 부족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고 있었다. 그리고 하나씩 개선해 나가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늘 같이 추운 날엔 재래시장 뿐만 아니라 어느 곳이나 손님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곳을 찾는 단 한명의 고객을 위해서라도 손님맞을 준비를 하겠다.” 활력 넘치는 공설시장의 상권회복이 기대된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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