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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한 국밥처럼 상권도 회복되길

등록일 2002년01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따끈한 국밥처럼 지역경제도 후끈 달아 오르고 더불어 재래시장 상권도 회복됐으면 좋겠다.” 천안시 대흥동 공설시장 한켠에서 푸짐한 뚝배기에 그들의 인정만큼이나 수북이 돼지머리 고기를 얹어주는 최배영(50·삼양순대국집 대표) 이정옥(43)부부의 새해 소망이다. 국밥집 입구에 걸린 커다란 가마솥엔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었다. 인정많게 생긴 순대국집 부부는 들어오는 손님을 반기며 주문을 받는다. 가마솥에서 방금 꺼낸 따끈한 머리고기와 순대를 썰고 있는 최씨 부부의 모습이 더 없이 정겨워 보인다. 지역 소상인은 물론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서려 있는 재래시장 거리. 천안역 앞에 위치한 공설시장은 한때 버스터미널 등도 인접해 최고의 유동인구와 황금상권을 자랑하며 지역의 경제흐름을 지배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언제부턴지 편리함만을 추구해 온 소비자들의 욕망과 대자본을 앞세운 대형 할인매장 등 시대적 흐름에 밀려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와 함께 한 민족적 정서가 하루아침에 사라지지는 않을 터. 요즘 재래시장 상인들은 밝고 깨끗한 거리와 친절정신을 스스로 일깨우며 다시찾는 시장거리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최씨 부부뿐만 아니라 수십년간 재래시장 거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소박한 소상인들의 소망은 한결같다. 한때 지역의 모든 상권을 지배해 왔던 재래시장 거리가 또다른 볼거리, 먹거리는 물론 지역민의 쇼핑과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활력있는 거리로 다시 태어날 것을 기대한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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