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대병원의 새생명찾아주기 사랑의 메신저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은 박 할머니.
“밝은 세상을 다시 볼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 다시 찾은 새 삶에 언제나 감사하며, 열심히 살겠다.”
박하연(65·홍성군 광천면) 할머니는 날품팔이로 어렵게 생활비를 마련하는 남편(69)과 정신질환 아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같은 지역에 사는 박순희(72) 할머니도 생활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남편은 중증 치매 환자며 생활보호 2종 대상자다.
이들 두 할머니는 안검하수로 평소 길가 도랑에 빠지는 등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그러나 하루하루 생활도 어려운 처지에 치료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단국대학교병원(병원장 김명호)에서는 경제형편은 물론 거동까지 불편해 생활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두 환자에 대해 무료 수술을 시행해 주었다.
수술은 단대병원 안과 강구민 교수팀이 지난 11일(화) 성공리에 마쳤으며, 다음날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해 가족에게 돌아갔다.
안검하수는 선천성 65%, 후천성 25%, 가족 유전성이 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천성인 경우 동안신경 상지의 장애 혹은 상안검거근의 발육이상으로 출생시부터 눈을 치켜뜨지 못하고 이마에 주름이 많으며 머리를 뒤로 젖히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후천성인 경우는 신경과 근육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그 외에 노화현상에 의한 상안검거근의 약화, 부신피질호르몬제의 안약을 장기간 사용한 후에도 발생한다.
이번 수술은 단대병원이 광천청년회의소, 광천보건지소와 공동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통해 질병으로 고통받으며 경제적인 이유로 적당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지역주민에게 베푸는 새생명찾아주기 사랑의메신저 운동의 산물이다.
이번 수술에 광천보건지소에서는 환자에 대한 안내와 차량지원 등의 편의를 제공했고, 환자들의 시술비용은 단대병원 교직원들이 적립한 단우후원회(위원장 유석주 교수)에서 전액 지원결정을 내렸다.
김명호 병원장은 “연말을 맞아 각계의 따뜻한 온정을 확인할 수 있었고,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