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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데이트-근로자의 건강은 기업의 건강

등록일 2001년12월1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최인경·34·대한영양사회 대전충남북부분회 회장) 점심시간, 학생들이나, 근로자들에게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특히 출근시간에 늦어 아침을 거르거나, 습관적으로 아침을 먹지 않는 경우 점심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근로자가 건강해야 기업도 건강합니다. 또한 학생들이 건강해야 우리의 미래도 튼튼해지지 않겠습니까. 저희들은 근로의욕과 학업성취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최인경 대전·충남사업체영양사회 북부분회 회장의 말이다. 영양사는 기업, 학교, 기관 등 단체 급식소에서 수많은 사람의 식단을 책임지고 있다. 근로자들이 매일 구내 식당에서 즐기는 메뉴는 이들의 세심하고 꼼꼼한 계획에서 나온다. 영양사회는 70년대말 식생활연구와 식품영양의 질적향상을 목적으로 창립됐다. 매년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상호 애로사항을 토론하고, 새로 개발된 메뉴나 현장에서 습득한 노하우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며, 식생활 문화를 선도해 왔다. 현재 천안·아산을 비롯한 충남북부지역 영양사회 회원은 1백20명, 비회원까지 포함하면 3백여명에 이른다. 한때는 1백명 이상의 사업장에서는 영양사를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규정돼 있었다. 영양사의 역할 자체가 제2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것을 국가로부터 인정받았던 것이다. 기업체의 식당운영은 외부에 위탁하는 경우와 기업의 한 부서로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 식당을 직영하는 일부 업체의 경우 영양사의 역할과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 기업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양사로 채용한 직원에게 또 다른 업무를 할당함으로써, 과중한 업무를 떠안은 영양사가 식단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경우다. 또한 업무의 특성상 일반 직원들과 달리 소외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은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한다. 식중독이나 각종 유행성 질병이라는 말만 들어도 그들은 몸서리친다. 한 순간의 실수로 근로자들의 건강에 이상이 발생되면 기업이 하루아침에 마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인경 회장은 “대학을 졸업하고 10년이상 영양사로 일해왔다. 식사를 마친 사람의 표정만 봐도 영양사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다. 근로자들이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큰 보람이고, 반대의 경우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대한영양사회 북부분회 회원들은 각자 일터에서 근로자의 건강관리는 물론이고 지역의 소외이웃에 대한 사랑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결식아동이나 소년소녀 가장돕기로 시작한 사회봉사는 독거노인 돕기로 이어졌다. 의례적 방문보다는 시간을 갖고 그들을 직접 찾아 나서 그들이 가장 절실히 필요한 부분을 돕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또한 구제역 파동때는 축산농가지원을 위한 식단 구성을, 과일값 하락시는 과일을 이용한 식단을 구성하고, 요즘은 쌀소비 촉진을 위한 식단을 연구하며 지역 생산농가 지원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식품위생 감시활동과 당뇨나 고혈압 식단전시, 지역의 각종 행사에 참여해 그들 스스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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