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농민회가 천막농성을 끝내고 자진 해산한 다음날인 11일(화) 시청뜰에서 야적된 볏가마에 대한 수매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4일(일)부터 시청앞 마당에 볏가마 3천2백포대를 야적하고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던 천안농민회(회장 정진옥)가 농성 37일째인 지난 10일(월) 농성을 철회하고 자진 해산했다.
정진옥 천안농민회장은 “지난달 23일 충남도청에서 1백53억원 지원발표 이후에 천안시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내오지 못한 관계로 한 달 이상 농성이 계속될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 8일 이근영 천안시장과 면담을 통해 쌀값 보장을 위한 대책에 합의하고 농성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천안농민회가 밝힌 합의내용은 △2001년 쌀값 하락에 따른 농가소득 보전을 위한 대책으로 천안시에서 15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벼재배 농가에 직·간접으로 지불한다. △쌀 대책 협의회를 상설화하고 지속적인 쌀산업 발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 △시청 앞마당에 적재한 벼에 대해 천안시 농협기준에 따른 시가매입 가격(5만4천원)에 수매한다. 이상 3개 항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