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토) 열린 성환배 축제 행사장. 주민의 참여와 관심은 전무했다.
지역주민 무관심, 지역축제 개선 필요
지난 3일(토) 성환청년회의소(회장 백창민) 주최로 열렸던 성환배축제가 당초 기대와 달리 주민참여가 저조해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 배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산농가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지역농산물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축제는 이벤트 중심의 축제를 탈피하고 지역주민들의 화합차원에서 실시됐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주민의 참여부족은 썰렁한 축제 분위기를 더욱 위축시켰다.
특히 개회식에 앞서 기관?단체장을 소개하는 순서에서는 행사관계자와 이날 참여한 인사들끼리 인사를 주고받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그나마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은 축제장 주변에 설치된 간이음식점으로 몰렸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몇몇 지역 주민들과 행사 관계자는 “행사 전부터 축제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이처럼 참여율이 저조할 줄 몰랐다”며 몇가지 공통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행사장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나 같은 가격에 같은 상품의 배를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다. 굳이 행사장까지 찾아와 구입할 필요가 있겠는가. 홍보와 판매를 목적으로 했다면 분명 다른 때와는 다른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부추길 만한 뭔가가 있었어야 했다.
▲축제에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만큼 매력적이지 못했다. 읍민의 참여조차 유도하지 못하는데, 타지역의 주민참여는 지나친 욕심이 아니었나.
▲지역 기관?단체장을 불러들여 그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인사를 받는 진부한 격식이 굳이 필요한가. 오히려 축제에서 가장 불필요한 절차가 아닌가 생각된다.
▲행사를 위한 행사는 더이상 가치가 없다. 이번 행사가 지역에 무엇을 가져다 줬는지 냉정히 되짚어보고, 득보다 실이 많다면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여론들이 지역에서 일고 있다. 축제를 준비하는 집행부는 반드시 다양한 지역 여론을 수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