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아삭 우리 콩나물이 소비자들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 개발한 전통두부도 소비층을 확산시키고 있다.
괌갼틥渦틥 우리 콩나물, 구수한 전통두부 맛 보세요.”
천안시 성환읍 복모리 이희숙씨(42).
우리 콩으로 만든 두부와 콩나물을 생산부터 판매까지 소비자들에게 질 좋은 먹거리를 직접 제공하며 농가소득을 올리는 억척여성이다.
‘아삭아삭 우리 콩나물’이란 브랜드를 내걸고 전통의 고유한 맛을 소비자들에게 전하는 콩나물 아줌마로 친숙하게 불리기도 한다.
처음에는 수입산 콩을 주 원료로 하는 다른 상품과 가격차이가 커 외면받기도 했다. 그러나 한 번 맛본 소비자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다. 그녀의 손맛은 빠른 입소문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수입콩보다 4배 이상 비싼 값을 지불하며 콩나물과 두부의 재료를 우리것에서 찾는 이희숙씨의 자부심은 우리콩에 대한 남다른 애착에서 시작됐다.
이희숙씨가 청정콩나물 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96년 농촌여성소득원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천안시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으면서부터다. 당시 몇 명이 함께 시작했지만 수입농산물과 IMF 등 어려움으로 인해 현재 혼자 남게 됐다.
특히 지난 98년에는 3명의 직원까지 채용했지만 그해 국산콩 작황이 안좋아 부도 직전상황까지 몰렸었다. 또한 이때 밀린 콩값과 인건비는 큰 부채로 쌓여 현재까지 남아있다. 당시 수입콩이 유혹했지만 이희숙씨는 끝까지 우리콩을 지켰다.
그녀의 이러한 노력들이 헛되지 않아 최악의 경영난을 어렵게 버티던 98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 농산물로 인증받았다. 현재는 12대의 자동재배기에서 하루 2백20㎏(1천원/350g)을 생산해 목요장터, 농협, 할인매장 등 30여곳에 납품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생산품목을 늘려 맷돌을 이용한 전통방식의 손두부를 함께 생산하고 있다. 두부는 바닷물을 정제한 자연간수와 고소한 우리콩을 사용하기 때문에 옛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두부 한모당 가격은 2천원으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일반 두부보다 비싼 편이다. 그러나 한 번 맛을 보면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손두부를 찾는 소비자와 판매처가 점차 늘고 있다.
이희숙 아삭아삭 우리콩나물 대표는 “콩나물과 두부의 생산기반과 판로가 안정되는 대로 묵을 다뤄볼 계획이다. 또한 전통식품의 꾸준한 개발로 품목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041)581-9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