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토)은 성환 방문의 날. 달고, 맛좋은 성환 배, 시원한 맛이 일품인 성환배가 소비자들을 위한 잔치를 마련했습니다.”
제7회 성환배축제가 오늘(3일·토) 오전 11시부터 성환청년회의소(회장 백창민) 주최로 천안문예회관에서 열린다. 행사를 준비중인 성환 배축제 관계자들은 요즘 축제홍보에 정신이 없다.
최근 배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산농가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지역 농산물을 홍보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축제는 이벤트 중심의 축제를 탈피하고 지역주민들의 화합잔치에 역점을 뒀다는 것이 주최측 설명이다.
특히 올해 실시되는 축제는 성환배 뿐만 아니라 성환에서 생산된 궁들쌀도 함께 전시 판매된다.
백창민 회장은 “축제에 없어서는 안될 무료 시식코너가 푸짐하게 마련돼 있고, 풍성하고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며 “어린이 재롱잔치부터 초중고생 글짓기, 경로위안잔치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행사의 주인공으로 설정했다”며 폭넓은 프로그램을 자랑했다.
또한 예전에 실시하던 배아가씨 선발대회를 비롯한 일부 행사는 예산 등의 이유로 실시할 수 없게 됐다며, 내년부터는 좀 더 발전된 형식으로 다시 부활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 백창민(성환청년회의소 회장)
▲예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축제의 가장 큰 목적은 성환배를 비롯한 농산물 홍보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소비자가 직접 맛을 보고 성환배의 우수성을 알게 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맛과 품질로 세계인이 선택한 성환배’(천안배원예농협), ‘최첨단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생산되는 품질좋은 고급쌀 궁들쌀, 청풍명월(성환농협)’,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 2세에게 우유를’(천안낙농협동조합)이란 테마축제를 기획했다.
성환배는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올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쌀 생산농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충남의 쌀 ‘청풍명월’과 성환지역에서 생산돼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궁들쌀’을 더욱 부각시킬 계획이다.
▲행사규모가 많이 축소됐는데.
=이벤트 위주의 행사를 탈피하고, 지역주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성환배 홍보는 물론 경로위안잔치, 작목반 체육대회를 겸해 일년간 땀흘린 농민들을 위로하는 자리다.
어린이 재롱잔치와 초·중·고생 글짓기 대회, 꽃꽂이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참여계층의 구분 없이 모두가 하나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경로위안잔치는 새마을부녀회 협조로 1천여명 분량의 음식을 준비해 지역주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천안배원예조합 이사진에서 배 무료시식 코너를 지원하는 등 지역의 각 기관, 단체들의 참여가 축제의 희망이다.
▲성환배축제가 갖는 의미는.
=성환배는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그 지명도가 높다.
이미 확고한 배의 고유 브랜드로 정착한 ‘성환배’가 어떤 식으로든 그 명성이 퇴색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어색한 통합명칭보다는 성환배를 더욱 발전시키고,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홍보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본다.
이번 축제에는 배수출업체와 가락동 청과상, 경매상 등 국내 유명 상인들을 대거 초청했다. 생산지를 직접 방문해 생산농민들과 만나고, 상호 대화를 통해 관계를 더욱 강화시키기 위한 방안이다.
일부에선 기존 브랜드의 가치를 활용하지 못하고 변질시키거나 소지역 감정마저 유발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