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농업협동조합 조합장들(좌)과 천안시농민회 회원의 쌀대책 간담회 장면
전농 천안시농민회(회장 정진옥)가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한 본격 협상에 나섰다.
천안농민회는 지난 8일(월) 정부의 ‘쌀 가격 안정대책’발표에 따른 반발성명 발표를 시작으로 쌀값 보장을 위한 투쟁선포 기자회견, 범도민 쌀대책 협의회 제안(9월12일), 쌀값 보장을 위한 2001 충남농민대회(9월17일), 천안시 쌀 대책에 대한 공개질의(9월24일), 쌀 대책 관련 천안시장 면담(9월26일), 쌀 대책협의회 1차회의(9월28일), 농협중앙회 천안시지부 항의방문 농성(10월8일)에 참석하며 쌀값 안정대책을 요구해 왔다.
천안시농민회는 천안시 쌀 대책 협의회와 천안시 농업협동조합 조합장 협의회(회장 민태일 입장조합장), 천안 관내 RPC에 쌀값 안정을 위한 농민회의 입장을 밝힌 요구안을 제작하고 농협 조합장회의를 시작으로 순회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농민회는 먼저 지난 9일(화) 농협중앙회 천안시지부(지부장 김천묵) 지부장 사무실에서 농협조합장 간담회를 통해 두 가지 협조방안을 요청했다.
첫째는 쌀값 안정을 위한 대정부 투쟁에 회원농협의 연대를 제안했다. 농협은 농민단체의 쌀값 안정 대정부 투쟁에 직?간접적 지원을 통해 농민을 위한 진정한 농협이 돼 달라는 주문이다.
두번째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한 활동을 적극 추진해 달라는 제안이다. 이는 농협의 당연한 의무임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실천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구호에 그치는 추상적 방안은 더 이상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각 회원농협 조합장 들은 농민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연대투쟁에 있어 농협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다만 농협과 조합장의 한계를 언급하며, 특수한 사항은 농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또한 쌀 소비촉진을 위한 활동은 각 농협별로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부분을 서면으로 작성해 농협중앙회천안시지부로 보내면 시지부는 이를 취합해 천안농민회에 추후 공문서로 보내겠다는 합의를 이뤘다.
이밖에도 천안시 쌀대책기구와 관내 RPC에도 제안내용을 전달하고 협의를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안시 쌀 대책 협의회에 보내는 제안은 ▲쌀 대책 협의회는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책마련 ▲쌀대책 협의회 위원장인 부시장이 반드시 회의 주재 ▲실무보조를 위해 천안시 산업경제국장을 비롯 유관기관 및 관련단체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집행위원회를 쌀 대책 협의회 산하에 구성 ▲천안시 자체예산 투입하는 직접지불제 시행 ▲관내 농협 RPC와 민간 RPC의 경영악화 개선위한 자금지원 ▲2001년산 정부수매가와 RPC 및 농협 자체수매가의 차액을 천안시 예산으로 농가에 지원 ▲쌀 재고해소 위해 정부 재고미 중 3백만석을 대북지원토록 협의회를 비롯 천안시, 의회, 유관기관과 관련 단체들의 공동연명으로 정부에 요구 ▲천안시 관내 학교 및 기업체, 군부대, 교도소, 유통업체 등의 단체급식에 지역에서 생산한 신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유도 ▲범시민적인 쌀 소비운동 실시 ▲쌀 대책위원회 결의사항이 집행되도록 천안시의 적극 개입하라는 내용이다.
천안 관내 RPC에는 ▲수매가격을 농협 수매가격 수준으로 결정할 것 ▲수매물량에 대해서 최대한 조속한 시일내에 매입할 것을 제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