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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가뭄 ‘비상’ 시민절수 ‘절실’

등록일 2001년09월2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8월14일 이후 단 한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고 있어 가을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단계적인 물대책을 수립하는 등 가뭄 비상대책에 돌입하고 범 시민적인 절수운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 천안시 강수량은 작년대비 73%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한 천안시 총 급수량의 80% 이상 의존하는 대청댐의 저수율은 37.6%로 평년 67%에 비하면 30% 이상 감소한 것이며, 대청댐의 현재 강수량도 6백㎜로 평년 1천㎜ 대비 6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천안시가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취수량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이같은 가뭄이 계속될 경우 제한급수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천안시는 제한급수 계획을 내놓았다. 1단계로 지난 24일(월)까지 절수홍보를 통해 물 사용량을 줄이고, 2단계로 지난 25일(화)부터 오는 10월17일까지 병천과 수신을 제외한 3백세대 이상 아파트에 격일급수를 실시한다는 계획이었다. 또한 3단계로 10월18일 이후 용곡동 및 쌍용동 전역에 격일급수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다행히 2단계의 제한급수는 실시되지 않았다. 또한 현 상태라면 전국체전까지도 제한급수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수도사업소는 밝혔다. 천안시수도사업소는 아직 물 사용량이 급격히 늘지 않고, 시민들의 절수운동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지난 봄 천안시민이 보여줬던 단합된 시민의식으로 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장마철을 앞둔 봄가뭄과 달리 가을가뭄은 쉽게 해갈되지 않는데 있다. ▶1면에서 이어짐 우리나라 강수량은 대부분 여름철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천안시는 지난 20일(목) 까지만 해도 추석연휴와 전국체전 기간동안 물 사용량이 급증하면 최악의 시나리오로 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천안시의 현재 물사정은 소요량 13만톤보다 1천4백톤 부족한 12만8천6백톤 생산에 그치고 있으며, 체전기간은 예상소요량 14만톤에 비해 생산량은 12만6백톤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실적인 대안은 단 하나. 충분한 비가 내려주지 않는한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현재는 수확기에 접어든 논의 물이 하천으로 배출되고, 시민들의 절수운동이 이어져 전국체전까지 물 공급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시수도사업소 급수담당 이학재씨는 “어떤 상황에서든 불가피한 제한급수가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인해 수급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시민의식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물이 풍부한 여름철에도 물절약 습관은 생활화해야 할 덕목”이라고 덧붙였다. 3일간 단수라니 지난 20일(목) 천안시는 3백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에 단수계획을 발표해 공고했다. 3일간 단수를 실시할 예정이니 필요한 물은 미리 준비하라는 내용과 물절약 운동에 동참해 달라는 내용이다. 비록 단수까지 가는 상황은 닥치지 않았지만 이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절수운동은 시민으로서 마땅히 동참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시간제나 격일제도 아닌 3일간 단수조처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 단 하루도 참기 힘든데 3∼4일간 단수된다면 그로 인한 혼란과 화장실, 청소문제 등 생활환경 파괴는 심각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시민불편을 고려치 않은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이 빗발쳤다. 이에 대해 천안시도 일일이 해명하느라 큰 곤욕을 치러야 했다. 천안시가 밝힌 3일 단수 내용은 “아파트에 기본적으로 2.5일간 사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물탱크가 있다. 따라서 3일간 물공급이 중단돼도 실제 주민들은 반나절만 참으면 되는 것이다. 주민들이 적극 물절약에 동참한다면 단 한시간도 단수가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내용. 결국 천안시와 아파트관리사무소, 주민간의 서로 다른 의사소통이 원인이었던 것 같다. <이정구 기자> tant@icro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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