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지난 25일(화)부터 11월15일까지 52일간 산물벼 수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지난 25일(화)부터 오는 11월15일까지 52일간 도내 추곡수매량 99만6천석의 40.1%인 39만9천석(8만톤)을 도내 54개소의 미곡종합처리장과 10개소의 건조·저장시설에서 생 탈곡된 벼 상태로 산물수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산물벼로 수매하기로 한 39만9천석은 당초 올해 산물벼 수매계획량 24만5천석보다 62.9% 늘어난 규모며, 당초 첫 수매를 실시키로 계획한 10월8일보다 13일 앞당겨 수매하는 것이다.
올해 수매가는 40㎏ 조곡기준으로 ▲1등 6만4백40원, ▲2등 5만7천7백60원 ▲등외가 5만1천4백10원으로 지난해보다 4% 인상된 가격이다.
산물벼 수매는 생산농가가 논에서 콤바인으로 수확한 벼를 곧바로 인근 미곡종합처리장(RPC)로 운반하면, RPC업체가 출하된 벼의 중량, 수분 및 품위를 자동화계기로 측정해 수매대금을 현장에서 바로 지급함으로써 벼의 건조, 저장, 보관 등에 소요되는 농촌노동력과 포장재 등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제도다.
수확-농가수송-건조-농가보관-정선-계량 및 포장수매 등의 처리방식에서 수확-수송-RPC수매의 산물처리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정부는 지난 95년부터 산물벼 수매제도를 도입해 그동안 RPC 의 건조, 저장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왔다.
총 수매 계획량 중 산물벼 수매비중은 지난해 39%인 2백46만석에서 올해 43%인 2백50만석으로 늘었다.
또한 정부는 미곡종합처리장이 산물수매 이외에 자체적으로 5백50여만석 정도의 농가벼를 원료곡 확보차원에서 매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 수확기에 정부, RPC, 농협을 통해 지난 8월29일 쌀값안정 대책 발표때 보다 2백만석, 지난해보다 4백만석 늘린 1천5백25만석을 매입하고, 쌀값계절진폭(유통마진)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 보유 벼의 공매중단과 묵은쌀 1백만석을 주정용으로 공급하는 등 재고미 소진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반 포대벼 수매는 지난해와 동일한 11월1일부터 12월 말까지 전국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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