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부부가 구입한 식료품에서 발견된 이물질과 이를 먹고 부작용으로 응급치료와 함께 처방받은 약봉지, 관련 업체 직원이 사실을 인정하는 확인서.
발생원인 불투명, 소비자건강 위협
대형할인매장에서 구입한 인스턴트 식품에서 갈색을 띤 정체불명의 벌레가 발견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피해 당사자인 김모씨(28·천안시 청룡동)에 따르면 지난 23일(목) 평소 자주 이용하던 이마트 천안점에서 일회용 포장용기에 담긴 제일제당 제품인 북어국을 구입해 집에서 끓여 먹다 엄지손톱 정도 크기의 벌레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 후 김씨의 아내 정모씨(24)가 심한 구토와 두통을 호소했으며, 김씨는 심한 구토와 급성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 S의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하루가 넘게 지나서야 진정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을 업체에 알리자 이마트와 제일제당 직원이 김씨 집을 방문해 사실을 확인하고, 북어국에서 이물질이 나왔음을 인정하는 확인서를 작성하고 돌아갔다.
김모씨는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소비자에 대한 두 대기업의 불성실한 태도는 분노를 금치 못할 일”이라며 “불량식품에 대한 실체적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하고, 책임자는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본 매장에서 일어난 일련의 불미스런 일에 대해서 사과 드린다. 그러나 어떤 경위로 인해 발생된 일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제일제당측도 정확한 발생 원인은 모르지만 소비자 피해에 대한 자사의 책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즉석 식료품은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제조나 유통과정에서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ant@icro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