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운(50·충남북부상공회의소 경영지원팀장)
“즐거운 만남은 계속돼야 한다. 많으면 많아서 좋고, 적으면 적은 대로 의미가 있다. 이런 만남을 가져온 것이 어느새 11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충남북부상공회의소 경영지원팀의 김병운(50) 팀장. 그는 지난 1988년부터 지금까지 17년간 상공회의소에 몸담아 왔다. 그에게 지난 17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보람을 꼽으라면 노사의 안정적인 관계를 도모하기 위해 기업의 노사책임자들을 결집시킨 점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지난 94년에는 노사간 갈등과 쟁점이 첨예하게 대립돼 훨씬 더 혼란스러웠다. 김 팀장은 이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찾기 위해 지역 각 기업체에서 인사와 노무를 담당하는 책임자들을 하나 둘 모으기 시작했다. 기업 경영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이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호 정보를 교환하며, 교육을 통한 바람직한 해법 찾기를 시작했다. 경영자와 근로자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올바르게 소통시키기 위한 대안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그렇게 하나 둘 모인 사람들이 모임을 갖기 시작했다. ‘충남북부인사노무관리협의회’(회장 전광호·귀뚜라미센티온 차장)를 발족시킨 것이다. 이 모임의 산파역할을 담당한 사람이 김병운 팀장이다. 그는 이 모임을 지속시키기 위해 온갖 허드렛일까지 도맡아 왔다.현재 이 모임을 구성하고 있는 인원은 40여 명. 이들이 주고받는 대화 속에는 직장인들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다. 특정 회사에 어떠한 문제점이 발견되면 나머지 39명의 머리가 모아져 의외로 쉽게 해법을 찾을 수도 있다. 또한 수시로 변경되는 정부정책이나 기업환경에 대한 교육과 소통이 이뤄진다. 보다 전문적인 문제는 노무전문가, 근로감독관, 대학교수 등을 자문위원으로 초빙해 상담을 청한다. 이들의 모임은 기업이 함께 사는 지혜를 ‘지속된 만남’을 통해 찾아가고 있다. 이들의 모임에 기업의 인사노무관리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http://cafe.naver.com/dlstkshan.ca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