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중학교 학생들의 생활체육퍼포먼스 연습 /천안농고 학생들의 댄스스포츠 연습
◆전통과 현대 첨단문명이 어우러진 미래지향적 프로그램 준비
전국체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개·폐회식 이벤트 행사를 준비중인 7천9백명의 학생들이 한여름 무더위에도 불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국체전 개·폐회식의 참여인원은 일반인 1천6백97명을 포함해 총 9천5백73명이다.
제82회 전국체전 개·폐회식 이벤트를 총 지휘하고 있는 충남교육청(교육감 강복환)은 기존 체전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 체전상황실 팀장인 이환구 장학사는 “충남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은 기존 체전과 차별성을 구축한 예술적 행사로 추진하고 있다”며, “충남의 전통과 발전상을 표출하고 차기 연도 충남의 대축제인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와 연계해 충남의 비전과 미래상의 표현이 초점”이라고 설명했다.
천안농업고등학교(교장 민완기)에서 댄스스포츠를 지도하고 있는 이지연(27·원예과) 교사는 “스스로 좋아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은 놀라우리만치 동작 하나하나를 빠르게 익히고 있다. 다만 일부 지루해 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지금 이 시간들이 전국체전과 때맞춰 지역에 봉사도 하고, 학생 개개인에게도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뙤약볕 아래서 연신 구슬땀을 흘리며 배드민턴채를 휘두르고 있는 천안중학교(교장 조동호) 이동진 학생은 생활체육퍼포먼스에서 배드민턴을 맡았다.
“무더운 날씨에 운동장 한가운데서 연습하는 것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점차 익숙해지고 있으며, 전국체전 행사에 직접 참여한다는 것에서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미 대부분 학생들 얼굴이 한여름 햇살에 검게 그을려 있다. 그러나 그들의 꾸준한 연습과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정형화된 형식 탈피한 개·폐회식 이벤트
이번 체전 개·폐회식 행사의 두드러진 특징은 고도의 테크닉과 오랜 연습시간이 필요한 카드섹션이나 매스게임은 과감히 배제하고, 소규모 인원이 참여하되 예술성이 높은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놀이-게임-스포츠로의 발전, 생활체육의 중요성과 필연성,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조합해 예술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점이 인상적이다.
화합의 한마당
기존체전이 특정인에 의한 특정인을 위한 행사였다면 이번 체전은 스탠드의 관중이 운동장에 내려와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15개 시·군 연합 합창단을 구성해 한마음, 한목소리로 화합의 장을 연다.
또한 기수단, 군악대, 댄스스포츠, 기지시 줄다리기 보존회, 결성농요 보존회, 싸이클·에어로빅 동호회 등이 참여해 기존체전의 학생중심 연출과 달리 대중성 있는 프로그램에 남녀노소가 참여하는 화합체전을 구현하고 있다.
첨단장비 활용 3차원 입체적 표현
기존 체전의 평면적인 개·폐회식 프로그램과 달리 전통과 첨단문명의 조화로 운동장 전체를 입체적으로 연출한다.
기존 카드섹션을 실시하던 본부석 반대편에 특설무대를 설치해 시각적인 효과와 관중의 이해를 돕고자 기획하고 있다.
또한 폐회식 식후행사에는 조명과 레이저, 샤막, 터치플라워 등과 같은 첨단장비를 활용해 충남의 미래상을 표출하고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와 연계를 자연스럽게 시도하고 있다.
충남 미래 표현
전체적인 프로그램의 흐름은 화합-신명-상생이란 주제로 연결되며, 특히 식후행사 부분은 생명체의 근원인 물을 소재로 출발해 백제의 최고 걸작품인 금동대향로의 탄생을 표현한다.
내용은 물방울-물줄기-금강(갈래천)-서해바다(통천-안면도 및 육지 표현)-육지(통천-천안삼거리 표출)-인간 삶의 시작(농경문화의 정착과 삶의 풍요)-인간이 만들어낸 예술작품(백제금동대향로 등 대표적인 예술작품을 표출해, 옛 백제인의 예술성을 높이 평가하고자 했으며, 금동대향로의 봉황 승천과 함께 충남도민의 예술적인 기질 승화로 충남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연출)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