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근 / 입장청년회의소 회장
요즘 입장면은 본격적인 거봉포도 출하와 함께 거봉포도축제준비가 한창이다.
올해로 9회째 맞고 있는 천안입장 거봉포도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의 계절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 행사 일정은 다음달 8일(토)로 확정됐다.
행사 일정이 잡히자 누구보다 분주한 것은 행사 주최인 입장청년회의소(JC/회장 권오근).
권오근(36) 회장을 비롯한 입장JC 회원들은 축제에 따른 구체적인 세부계획 논의와 행사홍보에 여념이 없다. 특히 권 회장은 열악한 예산에 따른 후원?협찬사를 구하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 90년부터 입장JC에 몸담기 시작해 올해로 11년째를 맞고 있다. 포도축제를 1회부터 지켜보면서 나름대로 느꼈던 보람과 아쉬움을 올해 축제에 반영하고 싶지만 모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
특히 올해는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예년에 비해 후원사가 많이 줄었다. 때문에 적은 예산으로 보다 내실있는 행사를 치러야 한다는 이중의 부담을 안게 됐다.
“입장거봉포도축제가 지역에 시사하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지금까지 총 8회에 걸쳐 축제가 진행돼 왔다. 지금까지 입장지역의 생산품인 거봉포도를 대내?외에 홍보하는 축제였다면 앞으로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남을 위한 직거래 장터로, 또한 지역잔치로 승화시킬 계획이다.”
권 회장은 아주 소박한 희망을 가지고 있다.
JC에서 주최하는 축제가 지역의 특산품인 거봉포도를 더 많은 소비자에게 알리고, 또한 만족시켜 지역 생산농가의 소득을 올려준다면 더한 바람이 없을 것이라고. 그리고 틀림없이 그럴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올해 특히 입장거봉포도 재배농가가 많이 힘들었다. 지난겨울 혹독한 동해로 인해 예년보다 생산량이 많이 떨어졌다. 따라서 이번 축제가 농민들을 위로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또한 외지 방문객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으니 기대하고 찾아와도 좋을 것이다.”
“아울러 지역 농민들은 축제기간은 물론 평상시에도 입장지역으로 직접 거봉포도를 구입하러 온 외지 소비자들에게 보다 신뢰와 정을 듬뿍 담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권 회장은 입장면 주민들이 준비하는 축제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간절히 기원했다. 그리고 농민들과 소비자들이 한자리에 어우러져 축제를 맘껏 즐기고, 상호 신뢰를 쌓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의 지역에 대한 사랑이 새삼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