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농충남도연맹 정부·정치권·농기계 화형식, 고속도로 진입시도 치열한 몸싸움지난 3일(목)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의장 조성호) 농민과 민주노동당충남도당(위원장 이용길) 당원 등 200여 명은 열린우리당충남도당 앞에서 ‘쌀협상 무효, 국회비준 저지, 열린우리당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어 벼가마와 벼이삭을 쌓고 정부와 열린우리당, 한나라당을 상징하는 피켓 화형식을 치르며 쌀값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어 벼가마를 적재한 트럭을 앞세워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400여 명의 경찰병력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며 3시간여 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몸싸움과 대치상황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농민들은 도로 한가운데 이앙기를 끌고 나와 불을 붙이고 “정부는 차라리 농업을 포기하라”고 외치며 울분을 토했다.이날 농민과 경찰은 3시간여 동안 심한 몸싸움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손가락 관절이 꺾인 부여농민회 권혁주(32) 사무국장과 안면 부상을 입은 전경 1명이 구급차에 실려 후송됐다. 추곡수매제가 폐지된 첫해, 수확을 마친 요즘 농촌은 공황 상태에 가깝다. 현지 쌀값이 작년과 비교해 적게는 15%에서 크게는 30% 까지 떨어진 지역도 있다고 한다. 그 마저도 팔 곳이 없어 고민이다. 가장 중요한 생명산업을 지켜가던 농민들이 하나 둘 거리로 나오고 있다. 이들이 지난 일년동안 피 땀흘려 생산한 곡물은 시청, 농협, 읍면사무소 길거리에 쌓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농민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천안지역에서는 한농연충남도연합회 김지식 회장이 22일째 열린우리당충남도당에서 단식농성을 벌였다. 천안시농업경영인회(회장 최선규)는 농협중앙회천안시지부 앞에 벼가마를 쌓고 13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천안농민회(회장 박긍종)는 시청과 읍면동사무소 마당에 벼가마를 쌓고 12일째 천막농성 중이다. ‘식량주권사수’를 외치는 시위현장을 화보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