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10개 업체 식품의약품안전청 검사결과 밝혀져최근 중국산 수입김치에 이어 국내산에서도 기생충 알이 검출돼 위생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천안지역 김치제조 업체는 모두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24일(월) 관내 김치 제조업소 10개에서 생산되는 김치를 수거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기생충 검사를 실시한 결과 기생충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판정된 것.현재 천안시에서 조업 중인 김치제조업체는 ‘고향식품, 무진식품, 샛별식품, 송덕가업, 오병맛갈김치, 태봉, 중앙식품, 참맛김치, 충청종합식품, CJ푸드시스템’ 등이다. 그러나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해 중국산이나 타 지역에서 생산된 김치가 천안으로 유입되는 실태는 파악이 거의 힘들다.천안시 위생과 이상각씨는 “김치의 제조나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식품위생 위해 요인을 사전에 예방하고 시민에게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기 위해 수시로 수거검사를 실시해 위반행위가 적발되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인체에는 무해한가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과 서 민 교수는 “개회충은 사람 몸에 기생하는 회충보다 훨씬 위협적인 존재다. 뇌수막염이나 망막박리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김치를 먹어서 인체에 감염될 확률은 거의 희박하며, 오히려 공원 등에서 흙장난으로 감염될 위험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외출 후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한다면 크게 우려할 것이 못된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이 배설물을 잘 치우고, 사람들이 회충약을 먹을 때 개나 고양이에게도 함께 먹인다면 더없이 훌륭한 예방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청에서 지난 3일(목)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10월 현재 배추김치를 생산하는 것으로 확인된 전국 502개 업체의 제품을 수거, 검사한 결과 16개 제품(3.2%)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중국 김치에서 기생출 알 검출률이 24.7%였던 점과는 상당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식약청은 이번에 검출된 기생충 알은 초기의 미성숙란으로 섭취하더라도 인체 감염을 일으키는 유충으로 자라지 않고 배설되기 때문에 인체에는 해가 없다고 덧붙였다. 인체에 감염되더라도 구충제를 먹으면 제거할 수 있다고. 이번에 검출된 기생충 알은 회충란 4건, 개와 고양이 회충란 9건, 기타 3건으로, 개와 고양이 회충란이 상당수 검출된 것은 풀어놓고 기르는 개와 고양이의 배설물이 김치 재료에 묻었기 때문으로 식약청은 분석했다. 이와 별도로 식약청이 시중에서 유통되는 국내산 배추 165건을 수거해 기생충 검사를 한 결과 8건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 회충란 2건, 개와 고양이 회충란 5건, 회충과 개회충 혼합 1건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