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환배 과수단지는 요즘 햇배 출하를 위한 수확이 한창이다.
열흘 빠른 추석, 수요증가로 물량공급 비상성환과수단지는 햇 배 출하작업이 한창이다. 추석을 맞아 조상님께 풍성한 햇과일을 올리려는 후손들의 정성만큼 농민들도 정성이 가득 담긴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자 풍성한 결실과 수확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개화기부터 현재까지 적정한 일조량과 순탄한 일기로 예년에 비해 풍작이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의 일기가 맛과 품질을 좌우하는 최대 고비인 만큼 농민들은 하루하루 무탈하길 기원하고 있다. 반면 추석을 앞두고 출하준비가 한창이지만 예년에 비해 빨리 찾아온 추석이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다. 맛과 당도가 덜 올라 수확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 특히 가격형성이 잘 되고 수요가 높은 추석 제수품으로 햇 배를 공급해야 하는 입장에서 잘 익은 상품을 고르기가 그리 녹록치가 못하다. 추석 제수용 햇 배 출하를 포기한 농가도 많다. 시간과 노력만큼 수확량이 뒷받침해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성환배가 맛과 당도가 덜 형성된 상태에서 시장에 나왔을 때 지역 특산품으로서의 이미지 실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제수용 과일값이 폭등할 것으로 예측하는 신문이나 방송 보도가 연일 계속되자 지역 농가들은 우려가 크다. 가격이 형성되기도 전에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배 소비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햇배 출하를 서두르는 농가 입장에서는 이러한 모든 요인들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러한 우려와 걱정 속에서도 성환지역에서는 추석상품 출하를 위한 작업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농민들의 정성과 노력만큼 맛좋고 탐스런 과일이 적정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켜주길 기대한다.한편 전국 최고의 배 주산지로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성환 신고배는 재배면적만도 8백19㏊에 이르며 생산량은 1만3932M/T이다. 매년 2천여 톤의 배를 수출하는 천안원예농협은 이미 지난 6일(화) 미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황금배 27톤 작업을 마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