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구(53·광덕호두작목반장)“올해 추석 명절에는 천안의 대표적인 특산물 광덕호두를 선물하세요. 광덕 호두는 알이 꽉 차고 실해 그 어느 곳과 비교해도 맛과 영양을 따라오지 못합니다.”광덕면 특색사업으로 거리에 조성된 호두나무 가로수에서 호두수확이 한창인 이상구(53) 호두작목반장을 만났다. 이날 호두작목반원 20여 명은 거리에 식재된 호두나무에서 첫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다. 광덕면 호두나무거리조성은 지역의 명물인 호두를 살리자는 취지로 5년 전부터 지역 특색사업으로 매년 실시해온 사업이다. 당시 4∼5년생 어린 나무들이 벌써 10년생으로 자라나 2∼3년 전부터 한 두 개씩 열매를 맺다가 올해는 제법 결실을 맺어 첫 수확을 거둔 것이다. 아직 많은 양을 수확하지는 못했다. 이날 거둔 수확량은 손질되지 않은 피호두 2자루가 전부였다. 그러나 앞으로 몇 년 후면 현재 수확량의 몇 배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 날 수확된 호두는 판매를 통해 전액 불우이웃돕기와 호두육성사업 발전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호두의 본고장답게 호두나무로 거리를 조성하고 그 곳에서 수익을 창출해 지역발전에 환원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상구 작목반장은 고령화된 농가인력이 호두나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날이 갈수록 광덕호두의 입지가 약해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다 최근 젊은 영농인들이 주축이 돼 옛 명성을 찾기 위한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자 기꺼이 그 행렬에 앞장섰다고.이 반장은 “올해는 호두가 대풍을 맞았다. 추석명절 차례상에 올릴 호두는 농협이나 생산농가로부터 직접 구입하면 안심할 수 있다”며 광덕호두를 강력하게 추천했다. 이상구 작목반장 본인도 7㏊의 임야에서 호두를 재배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호두생산자협의회 부회장을 맡아 일하는 등 호두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