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소비자생활협동조합 활동가들이 지난 1일(목) 쌍용동의 한 할인매장 앞에서 우리쌀 지키기 거리행사를 펼쳤다.
한국생협연합회, 농업과 쌀 시장 위기극복은 소비자의 지혜로“우리 쌀은 우리 부모와 형제, 우리 농민들이 생산하지만 그 것을 지키는 것은 바로 소비자의 몫입니다.”소비자의 힘으로 우리 쌀과 우리 밀 등 먹거리와 농업과 농촌을 지켜나가자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천안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사장 정금수, 이하 천안생협)은 지난 1일(목) 천안시 쌍용동의 한 대형할인매장 앞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거리캠페인을 펼쳤다. 천안생협에 따르면 이번 거리 캠페인은 천안시를 비롯한 전국 15개 주요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행사라고 밝혔다. 천안생협은 우리쌀을 홍보하기 위해 유기농 쌀봉투에 직접 소비자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글을 써서 나눠주었다. “출처도 불분명하고, 어떻게 키웠는지도 알 수 없는 값싼 수입 농산물이 우리의 밥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농민의 생존권은 물론 식량주권, 환경, 생태계, 국민의 건강과 아이들의 미래마저 위기에 놓이게 됐습니다.”우리 먹거리의 소중함은 알리는 내용의 글은 인쇄물이 아닌 천안생협 활동가들이 직접 글자 하나하나 펜으로 꼭꼭 눌러쓴 정성이 배어 있었다. 이와 함께 우리 농산물로 만든 떡과 발효 음료수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캠페인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앞으로 우리 농산물을 이용하겠다는 서약과 함께 서명운동에도 많은 동참이 있었다. 서약 내용은 “나는 이 땅의 식량자급을 위해 우리쌀을 반드시 먹겠습니다. 나는 사라져 가는 우리밀을 소비해 반드시 살려내겠습니다. 값싼 수입농산물에 현혹되지 않고, 우리 땅에서 나는 건강한 농산물을 반드시 먹겠습니다.”등 3개 항목으로 돼있다. 이에 대해 지역 농민단체에서는 깊은 환영의 뜻을 전했다. 천안농민회 김희겸 총무부장은 “소비자들이 식량을 주권으로 인식하는 것에 대해 농민들이 더욱 큰 힘을 얻게 됐다”며 “쌀을 지키는 것은 농민의 생존권 이전에 국가의 주권문제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이 같은 운동은 범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생협연합회와 (사)한국생협연대는 전국의 활동가들을 통해 지역별 홍보활동을 실시하고 오는 10월30일에는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 모여‘우리쌀 지키기·우리밀 살리기 소비자 1만인 걷기대회’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