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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방학 이야기

등록일 2001년08월2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우리에겐 우리만의 여름이 있고, 우리만의 방학이 있어요. 우린 오늘 우리만의 소중한 추억 만들기를 하고 있어요. 얄개일기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겁니다.” “힘들지 않느냐구요? 물론 덥고 힘들죠. 집에서 시원한 수박이나 한 쪽 먹으며, 명작비디오 한편 때렸으면 하는 마음도 있어요. 그러나 오늘은 참을래요.” “무성하게 자라 보기 흉하게 뻗쳐 있던 운동장 잔디가 말끔하게 정리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참 좋아요.” “봉사활동 가산점 때문이냐구요? 글쎄요. 학생활동에 대한 모든 평가는 어른들 몫이 아니었나요? 어른들 마음대로 모든 규칙을 정하고, 의미도 부여하고, 또한 학생들 창의성 자체를 어른들의 척도로 계산하고, 말없이 따르는 학생은 모범생, 그렇지 않으면 문제학생, 늘 그런 식이잖아요.” 오룡경기장 한가운데서 듬성듬성 쌓인 잔디더미를 열심히 나르는 어린 학생들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취재기자가 방문한 시간은 정오 무렵, 날씨는 33도를 웃도는 폭염과 따가운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고 있었다. 경기장 관리소에서 제공한 얼음물 한 통으로 이마와 콧잔등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식히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이 싱그럽게 비쳤다. 잠시 물 한 잔을 나눠 마시고는 바로 다음 일에 매달렸다. 남을 위해 배려하고 봉사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많은 학생들의 봉사활동에 대해 내신성적 반영을 위한 참여나, 어른들의 굴절된 해석은 신중해야 한다. 왼쪽부터부터 쌍용중학교 2년 재학중인 박중욱, 김종삼, 박초하, 정아름 학생. 15세 앳된 얼굴과 눈망울에 밝은 미소를 머금고 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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