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의 햇볕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전국체전 개·폐회식을 준비하는 사제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전국체전 상황실장 임양택(54) 장학관과 이환구(43) 장학사가 화제의 주인공.
이들의 첫 인연은 지난 69년 홍성군 갈산초등학교에서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나며 시작됐다. 당시 임양택 장학관이 공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갈산초등학교에 초임발령을 받았을 때 이환구 장학사는 초등학교 5학년의 코흘리개였다.
이환구 장학사는 당시 임양택 선생님에 대해 “지식이 해박하며 업무추진력이 강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제자들을 지도하신 선생님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양택 장학관은 “당시 이환구 학생은 씩씩하고 명랑한 학생이었으며, 학업성적도 우수했다. 또한 학교 일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적극적인 학생으로 기억된다”고 말해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30여년이 지난 현재는 오는 10월 천안에서 개최되는 제82회 전국체육대회 상황실에서 나란히 체전의 꽃인 개·폐회식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 사제가 함께 전국체전 개·폐회식을 담당하게 된 것은 지난 99년 9월1일. 인사발령으로 도교육청 평생체육과로 발령 받은 이환구 장학사는 지난 1월부터 체전 상황실 구성·운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고대중학교장이던 임양택 장학관도 지난 3월 평생교육체육과 장학관으로 발령받아 전국체전 상황실장의 업무를 시작했다.
임양택 장학관은 주포야영장 연구사를 시작으로 교육전문직에 발을 내딛었다. 천안교육청 장학사, 목천고 교감, 고대중학교 교장을 거쳐 현 직위에 보임 됐다. 직원과 친목을 강조하는 경영과 창의적인 업무추진을 모토로 모든 일에 임하고 있다.
천안교육청 재직 당시에는 전국 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해 다량의 금메달을 획득해 능력을 검증받았다. 도교육청에 부임받아 업무를 추진하면서 그동안 미진했던 경기력 향상 방안으로 단지화를 추진하는 등 열성과 창의적으로 일을 추진한다는 평이다.
개·폐회식 업무를 담당하면서부터는 대전에 가정이 있는데도 불구 임시 숙소에 기거하면서 불철주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평소 세심한 그의 배려는 고생하는 직원들은 물론 직원 부인들의 생일까지 챙기는 따뜻한 마음으로 가족적인 직장 분위기를 선도하고 있다.
이환구 장학사는 홍성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중 교육전문직 선발시험에 합격해 충무교육원 연구사, 평생교육체육과 장학사로 현재 근무하고 있으며, 제82회 전국체전 상황실 팀장의 업무를 맡아 추진하고 있다.
넓은 이해력과 강한 추진력을 겸비한 스승과 패기와 치밀함을 겸비한 제자가 손발을 맞춰 각종 연습과 준비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어 제82회 전국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폐회식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