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삼용동 야구장건립에 대한 타당성 용역조사 보고회가 지난 12일 천안시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천안시는 지난 12일(금) 오후 2시 시청 회의실에서 성무용 시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과 용역업체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 야구장 건립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선문대학교 천안캠퍼스 맞은편인 천안시 삼용동 359번지 외 64필지 13만㎡ 부지에 총 사업비 782억원을 들여 2008년까지 1만3000석의 프로야구 및 국제경기가 가능한 시설로 야구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보고회는 야구장 건립의 개발 여건, 개발의 기본 구상 등에 대한 설명과 토론으로 이어졌다.용역 업체인 (주)강호엔지니어링 측은 야구장 건립 대상 부지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접근성과 생활체육시설과의 연계가 유리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며, 법규검토 및 타 자치단체의 사례조사를 통해 야구장의 내·외부 공간도입가능시설 등을 제시했다.또한 야구장 건립은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활동 공간 확보와 휴식 및 공공복지 공간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시설간 상호 연계성과 운동시설의 집단화로 경기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시설배치가 필요함을 밝혔다.기능별 공간배치로 대상지를 체육시설용지, 편익시설용지, 조경시설용지로 구분하고 ▶체육시설용지에는 야구장, 스포츠센터, 생활체육시설 ▶편익시설 용지에는 주차장, 광장, 도로를 ▶조경시설요지에는 공원과 녹지 공간을 조성 기능성, 편리성 및 쾌적성을 고려해 토지를 합리적으로 이용한다는 계획이다.설명이 끝나자 건설교통국 목진각 국장은 “야구장 건립의 타당성이나 필요성 등에 대한 언급보다는 야구장 건립을 전제로 설명회를 듣는 것 같다”며 “왜 야구장이 필요하며,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답변은 성 시장이 적극적인 사업추진의사를 밝히며 대신했다. 성 시장은 “야구장 건립이 필요하니까 용역을 발주한 것”이라며 “천안 인근에 20여개 학생 야구팀, 30개 직장야구팀, 시민의 스포츠에 대한 욕구, 전국에서 유일하게 야구장이 없는 수부도시” 등을 들며 천안에 야구장이 건립된다면 경기남부, 충청북부 등 오히려 대전이나 청주보다 폭발적 잠재수요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유효준 기획담당관은 “야구장 앞쪽에 이미 생활체육공원이 계획돼 있는데, 중복시설투자로 예산낭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부지에 대한 적정성 여부도 지적됐다. 국도 1호선 변에 위치한다면 접근로가 한 곳 뿐이며 시내에서 진입할 경우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 교통혼잡이 클 것이라는 우려다. 야구장 건립은 토지보상비 393억원, 공사비 313억원 등 총 사업비 782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재원은 총 사업비 782억원 중 국고보조금 27억원(3.5%), 충남도 보조금 210억원(26.8%), 천안시예산 545억원(69.7%)으로 충당한다는 것.국비와 도비로는 기반시설 구축에도 부족한 실정으로 천안시의 재정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업기간이 행정절차상 2008년까지 준공해야 하는 촉박한 일정이다. 토지보상문제로 주민과의 협의가 지연될 경우 사업은 더욱 난항이 커질 수도 있다.한편 낙후지역의 개발기회 제공, 지역건설경기 및 고용창출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되지만 준공 후 경기장 관리문제, 경기장 활용계획 등도 입체적인 검토가 요구된다.이날 보고된 내용에 대한 논의는 최종 보고서에 반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