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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향기로 새기는 한 여름의 추억

한 여름의 추억

등록일 2005년06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유경상 대표 산·계곡·연못과 어우러진 연꽃의 대향연, 7월16∼17일“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겨도 요염하지 않으며, 속은 비었고 밖은 곧으며, 덩굴지지 않고 가지도 없다. 향기는 멀리 갈수록 더욱 맑고, 우뚝 서 있는 모습은 멀리서 보아야 참 맛을 느끼게 하니 연은 꽃 가운데 군자이다.” 송나라 유학자 주돈의 애련설(연꽃예찬)에 나오는 구절로 오늘날에도 연꽃을 표현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다. 오는 7월16일(토)과 17일 이틀간 광덕면 원덕리 자연누리성(대표 유경상)에서 연꽃축제가 열린다. 아직은 한 두 송이 꽃을 피우고 있지만 축제가 열리는 7월 중순이면 연꽃의 대향연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경상 대표가 20여 년간 수집해 가꿔온 1백여 종의 연꽃이 1만여 평의 농장 곳곳에 정성스럽게 자리잡고 있다. 특별한 날을 제외하면 일년 내내 개방돼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연꽃을 ‘깨달음의 꽃’이라고 말하는 유 대표는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누구나 들어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꽃에 둘러싸인 거대한 누리성축제준비가 한창인 자연누리성을 찾았다. 농장 입구엔 기이한 바위와 함께 10여 개의 장승이 방문객을 먼저 맞는다. 누리성은 농장입구부터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동·서양의 조화, 과거와 현대의 만남 등을 주제로 각종 전시물들이 이색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입구에는 전통복장의 신랑신부가 전통혼례를 치르고, 물레아가씨가 베틀을 돌리고 있다. 조금 더 지나면 누리성 지킴이로 불리는 청동조형물이 폐 자판기 위에 우뚝 서있고, 우거진 숲 속에는 영화 속 쥐라기공원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조금 더 지나면 물레방아를 돌아 대자연과 어우러진 연꽃 산책로가 펼쳐진다. 요즘은 산책로에 노루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들이 자주 나타나 연꽃 줄기와 잎을 훔쳐먹어 골머리라고 한다. 본격적인 눈요기는 거북산부터다. 거북 몸통 모양의 산에 거북머리 모양의 바위가 솟아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통나무집과 야외공연무대에서 공연준비가 한창이다. 이곳을 돌아가면 산에서 내려오는 티끌하나 없이 맑고 깨끗한 누리천이 흐른다. 누리천 다리를 지나면 할매바위와 전망쉼터가 있다. 그리고 이 농장에서 연꽃을 자연 그대로 볼 수 있는 백련지와 누리교를 만난다. 이곳은 총 4개의 연못과 곳곳에 조성된 연꽃 산책로, 쉼터 등이 자연과 조화를 이뤄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7∼9월, 피고지고 또 피는 연꽃축제준비가 한창인 자연누리성에는 1백여 종의 연꽃이 2천여 개의 함지박에 담겨있다. 또한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연꽃 산책로는 한여름 무더위조차 날려버릴 수 있을 듯. 2천여 평의 백련지를 비롯한 4개의 인공연못은 장관이다. 백련지를 가로지르는 1백30여m의 교각을 거닐며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연꽃을 소재로 조성된 누리성은 총 12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꼭 흘려보내서는 안될 곳은 거북산, 할매바위, 자동차와 공룡, 느티나무 숲과 통나무집, 경운기위의 연꽃나라, 하트연꽃, 누리성 폭포, 백련지와 누리고, 연꽃재배장, 전통혼례, 물레방아, 베틀아가씨.축제기간은 이틀이지만 연꽃은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따라서 여름내 연꽃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누리성 수목원은 9월까지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연꽃상식연꽃은 ‘순결’ ‘청순한 마음’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세상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무(無)를 의미한다고 한다. 연꽃은 흙탕물 속에서 맑은 꽃을 피운다. 깨달음과 빛과 풍요로운 대지를 상징하며 생명의 근원으로도 인식된다. 또한 연꽃은 씨주머니 속에 맑은 씨앗을 담고 있어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며 그림이나 건축물, 의복 자수 등에 연꽃을 많이 새기고 있다. 여러개의 구멍이 나있는 뿌리는 연근이라 하며 식용으로 즐겨먹고, 연잎으로 담근 ‘연꽃주’와 ‘연향차’는 고유의 술과 차로 각광받고 있다.연근을 이용한 요리는 죽, 밥, 김치, 정과, 찜, 전, 야채조림, 버거, 튀김, 볶음, 차, 주스, 술 등 다양하다. 축제 때는 백석대학 외식산업과 이정희 교수가 연음식과 연차에 대한 연구 성과물을 시연할 계획이다. 문의 ☎552-7119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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