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을 수상한 한기대 ‘드리븐’.
한국기술교육대, 국내 최초 대학생 자작 하이브리드 자동차 경진 대회 개최!차세대 자동차산업의 주역이 될 공학도들이 직접 자신이 제작한 자동차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문형남)에 모였다.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지난 5월 20(금)·21일(토) 이틀 간 교내 주행코스에서 천안시와 충청남도 후원으로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경진 대회를 개최한 것. 올해 처음 열린 대학생 자작 하이브리드 자동차 경진대회에는 전국 11개 대학 15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띤 경쟁을 벌였다.대학생들이 직접 설계해 부품 하나하나 다듬고 용접해 완성된 차량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 경진대회 도중 시동이 꺼지는 일은 다반사, 일부 차량은 차체가 뒤틀리는 등 수난도 있었지만 대학생들의 도전정신을 꺾을 수는 없었다.NURI(자동차·부품산업 인력양성 사업단)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경진대회는 국제적으로 급속히 개발·발전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기술의 대중화를 표방하고 있다. 특히 신기술 자동차 설계와 제작을 통한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도전과 개척 정신은 가장 큰 성과물로 꼽는다.이번 경진 대회는 세계의 각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경쟁적으로 개발하는 시점에서 순수 대학생 기술로 열렸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경진 대회 심사는 설계보고서(10%), 성능테스트(30%), 주행테스트(60%)를 거쳐 입상자를 결정하고, 우승상금 500만원 등 각 분야별로 시상이 이뤄졌다.자동차마다 크기와 모양, 소재 등은 다르지만 공정한 경쟁을 위해 엔진과 배터리는 동일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경기규칙이다. 결국 자동차의 성능은 학생들이 동력 제어 방식을 어떻게 설계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대회 참가 학생들은 적게는 2개월부터 많게는 1년 이상 팀원 구성과 자동차 제작에 열정을 쏟아 부었다고 한다. 이번 대회 금상을 수상한 한기대 언리미티드 팀의 운전자 정동영 학생은(기계공학부 3년) 작년 말 8명의 팀을 구성해 올해 2월부터 제작에 들어가 3개월만에 자동차 한 대를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이번 학기 대부분 시간을 자동차 제작에 투자했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경기 성적도 좋을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 힘으로 무언가 해냈다는 성취감이 가장 크다” 고 말했다.한기대 문형남 총장은 “자동차 공업입국을 지향하는 우리나라도 차세대 자동차 산업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양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비록 선진국보다는 한 발 늦었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우리도 얼마든지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한편 한기대는 대회기간 중 이공계 활성화를 위한 초중고 대상 창의적 과학 캠프를 개최해 초중고 학생들이 직접 로봇 및 모형자동차 제작 등 체험학습을 통해 과학과 공학분야에 한발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우승의 영예는 ‘드리븐’이번 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는 한기대 기계공학부 박세호 학생 등 8명으로 구성된 팀과 차량이름이 같은 ‘드리븐’ 에게 돌아갔다. 금상은 아주대 HPHV 팀의 차량명 ‘잠시 엔진을 꺼둘게’ 와 한기대 언리미티드(Unlim ited) 팀의 차량명 ‘Unlimited Hybrid-1’가 공동수상했다. 은상은 거창기능대학 비클메니아팀의 차량명 ‘아림FC’가 동상은 순천향대 팀과 차량이름이 동일한 ‘S.M.O.G’와 한기대 아우토반팀의 차량명 ‘레볼루션’ 이 공동수상했다.끝으로 디자인상은 울산대 에픽 팀의 차량명 ‘우리’에게로 돌아갔다.하이브리드 자동차 상식?!하이브리드(hybrid)자동차는 화석연료와 전기에너지를 함께 사용하는 자동차로 세계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연비가 우수하고 공해물질 배출량이 적어 앞으로 20∼30년 내에 자동차 시장의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2000년 일본 도요다 자동차가 처음으로 국제시장에 하이브리드자동차를 선보여 폭발적 반응을 일으켰다. 현재 일본의 도요다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리터 당 최고 30km의 연비를 자랑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자동차의 평균연비가 리터 당 10km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의 또 다른 혁명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화석연료는 그 수명이 50년이 채 안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에너지 절약과 대체 에너지 개발 차원에서도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거는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