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 지역을 지켜왔던 광덕농협이 지난 31일(화) 조합원 찬반투표에 의해 통합이 결정됨에 따라, 천안농협에 그 역할을 넘겨주게 됐다.
천안농협(조합장 홍재봉)과 광덕농협(조합장 정진환)의 합병이 결정됐다.
그동안 지역의 관심을 모았던 두 농협의 합병은 지난달 31일(화) 각 조합원의 합병투표에 의해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최종 결정된 것이다.
천안농협은 총 투표인수 3천5백37명 중 3천1백50명(89%)이 투표해 찬성 2천4백11표(76.5%), 반대 7백7표(22.4%), 무효 32표(0.1%)를 보였다.
광덕농협은 총 투표인수 1천21명 중 7백53명(73.8%)이 투표해 찬성 6백48표(86%) ,반대 97표(12.9%), 무효 8표(0.1%)로 나타났다.
이로써 천안농협은 지난 96년 풍세농협 합병 이후 조합원 4천5백58명의 거대단위조합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광덕농협은 지난 69년 설립된 이래 30여년간 유지해온 명맥은 소멸되고, 이제 그 역할은 천안농협이 맡게 됐다.
천안농협은 앞으로 공고를 통해 합병결정을 알리고, 채권자 보호절차, 합병에 따른 합병인가신청, 정관변경, 임원선출 등 합병등기절차가 남아있다. 또한 합병처리절차가 진행되는 2∼3개월간은 현행체제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21명의 광덕농협 직원은 그대로 고용승계가 이뤄지고 9명으로 구성된 임원은 4명으로 축소, 대의원 50명은 그대로 영입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풍세면 지역과 동일한 규모.
또한 일체의 재산과 권리가 합병조합에 포괄적으로 승계되므로 조합원이나 고객의 예금은 확실한 보장을 받는다.
천안농협 윤노순 전무는 “양 조합의 합병에 따른 각종 지원금과 불필요한 군살을 제거함으로써 발생되는 각종 자금을 광덕지역에 배정할 계획”이라며 “경영합리화를 통해 얻어지는 각종 시너지효과를 최대한 살려 조합원들에게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광덕 호두 등 특산품을 육성하고, 특화상품으로 만들어 판로를 개척하는 등 경제사업을 보다 합리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11월 조합장 임기가 만료되는 천안농협 홍재봉 조합장은 협동조합 통합법에 따라 2년간 임기가 자동 연장된다. 홍 조합장은 연장된 2년의 기간동안 봉사하는 마음으로 조합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2년 후에는 새로 선임된 조합장에게 미련없이 자리를 넘기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