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회 승격이후 처음 열린 제11회 전국듀애슬론경기대회가 4백50여 철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렸다.
지난 17일(일) 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회장 유경선) 주최로 천안종합운동장 및 인근 도로에서 열린 제11회 전국듀애슬론대회가 4백50여 명의 철인과 그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렸다. 전국대회로 승격된 후 처음 열리게 된 이번 대회는 전국의 철인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는 장이 되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두드러진 현상은 번외경기로 출전한 외국인 얀 레휼라(Jan Rehula. 체코) 선수가 국내 최고의 엘리트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점이다. 이번 대회의 외국인 참가선수는 총 5명이었다.올해 경기는 남·여 종합우승을 모두 충남선수가 차지한 것도 눈에 띈다. 여창재(당진) 선수는 얀 레휼라 선수보다 5분여 뒤졌다. 김나라 선수는 귀화한 일본인으로 현재 아산시에 거주하고 있다.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선수는 권용범(10·서울)군이었으며, 최고령 참가자는 김홍규(78·서울)옹이었다.국내 철인경기는 모두 빼놓지 않고 출전해온 김홍규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힘차게 출발했다. 그러나 사이클 경기도중 사이클끼리 부딪히는 접촉사고가 발생해 부상을입고 병원으로 후송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사고당시 김홍규 선수는 경기를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으나 주위의 만류로 경기를 중단했다. 또한 서울 정신지체장애인 시설인 ‘우성원’에서 출전한 3명의 선수들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말아톤’을 연상케 하는 우성원 소속 선수들은 전국의 각종 대회에 참가해 활약하고 있다. 경기를 주관한 충남트라이애슬론경기연맹 김성곤 회장의 아들인 김종성 선수는 대학부에 출전해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한때 야구선수를 꿈꾸던 김종성 선수는 사이클, MTB 등으로 종목을 전환하며 전국을 제패했다. 이어 부친의 권유로 얼마 전 철인경기를 시작했다. 천안시청에 근무하는 이기혁(60) 과장도 매년 대회에 출전하고 있으며, 올해는 60대 남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성곤 회장은 “철인경기는 현재 급격한 저변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마라톤 강국의 면모가 철인경기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 시작은 철인경기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는 천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